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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의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현대차그룹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9조815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늘었다고 2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903억원으로 35.9%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에서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 매출은 7조9524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1.7% 증가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세에 따른 완성차 생산이 늘어났고 특히 중대형·SUV 차종 등으로의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공급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전동화 사업 부문의 높은 실적 성장세는 올해도 계속됐다. 올 1분기에 전동화 분야 매출은 1조15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7% 급증했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매출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계속해서 매출 1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탑재한 현대차의 '아이오닉 5'가 출시되면서 실적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E-GMP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PE모듈과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28억7900만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올 1분기에는 4억3600만달러의 수주를 기록했다.

이날 현대위아는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이 1조854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6%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5%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통상임금 관련 환입금이 있었던 탓으로 그 부분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26억원(470%) 증가한 셈이다.

현대위아는 2분기 이후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GMP 모듈에 탑재되는 IDA가 아이오닉5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매출이 시작되고, K8 등 승용 차종에까지 4륜구동 부품이 탑재되는 등 부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