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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지난해 말 애플과 전기차 제조업체에 대거 베팅했다고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은행은 작년 4분기에 애플 주식을 1억2천20만 주 매수했다.
은행의 애플 주식 보유 규모는 1억6천758만 주, 222억3천631만9천 달러(약 25조2천582억 원)로 불어났다.
애플은 작년 말 기준으로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이다.
애플 주가는 작년에 80.8% 치솟았으나 올해 들어 8.8% 밀렸다.
한편 은행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니오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고 니콜라, 리오토, 샤오펑, 피스커 주식을 처음으로 사들였다.
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 테슬라 주식을 690만 주 더 매수해 보유량을 780만 주, 54억9천721만9천 달러(약 6조2천443억 원)로 키웠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에 8배 치솟은 뒤 올해 1.7% 하락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또 중국 기업인 니오 주식을 미국 주식예탁증권(ADR)을 통해 1천340만 주 매수했다.
보유 규모는 1천370만 주, 6억6천646만2천 달러(약 7천574억 원)로 늘어났다.
니오 주가는 작년에 12배 넘게 뛰었으나 올해 6.6% 밀렸다.
은행은 작년 4분기에 그간 투자하지 않았던 니콜라 주식을 1천700만 주, 피스커 주식을 100만 주 사들였다.
ADR을 통해서는 리오토 주식을 100만 주, 샤오펑 주식을 52만7천577주 매입했다.
은행의 니콜라 투자 규모는 2억6천1만3천 달러(약 2천955억 원), 피스커 투자 규모는 1천535만3천 달러(약 174억 원)다.
리오토에는 3천26만6천 달러(약 344억 원), 샤오펑에는 2천259만6천 달러(약 257억 원)를 투자했다.
니콜라 주가는 지난해 상장한 이후 55% 밀렸지만 올해 11.5% 상승했다.
작년에 상장한 리오토 주가는 251% 뛴 뒤 올해 들어 10.9% 떨어졌고 샤오펑 주가도 상장 이후 286% 올랐으나 올해 17.9% 하락했다.
피스커 주가는 작년 10월 상장 이후 연말까지 64% 상승했고 올해에도 57% 뛰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용한다.
은행의 대차대조표 규모는 1조3천600억 달러인데 이 중 1조2천700억 달러는 국부펀드가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