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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9일은 정치테마株 `광풍` 소멸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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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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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07 2012/12/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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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기승을 부렸던 정치테마주의 운명도 대통령 선거와 함께 끝날 전망이다. 정치테마주는 그동안 유력 대선 후보와 관련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이 오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대주주와 ‘작전세력’들은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긴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대선과 함께 정치테마주의 거품도 사그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과 관련된 ‘정책테마주’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900% 올랐다가 다시 반토막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박근혜테마주 6종목과 문재인테마주 6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고점 대비 ‘반토막’난 상태다. 지난 2월8일 1조4576억원까지 치솟았던 박근혜테마주의 시가총액 합계는 17일 현재 6639억원으로 54.45% 감소했다. 문재인테마주의 하락폭은 더 크다. 2월20일 1조1340억원에서 60.47% 급감한 448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면서 최대 900% 안팎 주가가 급등한 종목이 속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대부분 최고가의 50% 수준으로 급락했다. 문재인테마주인 바른손은 지난해 11월 말 주가가 1100원에 불과했지만 올 2월8일 1만800원으로 881% 급등했다.

지난해 11월 말 2만6300원으로 시작한 박근혜테마주 EG도 올 1월 8만700원을 찍으며 206% 뛰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51.98~82.22%씩 급락한 상태다. ○대주주·작전세력 배만 불려

정치테마주에 불나방처럼 달려들었던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표적인 정치테마주 35개는 2011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평균 93% 상승했다. 하지만 이 종목을 거래한 계좌 중 195만개에서 1조549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대부분이 개인투자자의 계좌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평균적으로는 주가가 올랐지만 워낙 주가 변동성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정치테마주 대주주들은 주가가 올랐을 때 보유 지분을 팔아 시세차익을 올리는 사례가 속출했다. 문재인테마주인 우리들제약우리들생명과학 최대주주인 김수경 씨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3일 보유 지분을 팔아 244억원을 가져갔다. 4월 매도분까지 합하면 시세차익은 338억원에 이른다. 9월에는 안철수테마주인 미래산업 최대주주 정문술 씨가 보유 지분 9.43%를 전량 매각해 402억원을 챙겼다. 대주주의 지분 매각 사실은 5~6일 지나서야 공시돼 주가 급락의 여파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정책테마주’ 부상 전망

전문가들은 정치테마주의 생명이 대선과 함께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테마주가 펀더멘털을 반영해 오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가가 과거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17대 대선 당시 정치테마 대장주였던 이화공영은 2007년 12월 초 6만7300원까지 치솟았지만 대선 종료와 함께 2000원대로 내려앉은 뒤 현재 1710원에 머물러 있다.

대부분 정치테마주는 시장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겠지만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종목은 ‘정책테마주’로 변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구성되고 구체적인 정책이 나올 때가 되면 정책 수혜주라고 말할 수 있는 종목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정수/임근호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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