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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7 2008/07/0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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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놈놈', 스크린에 작렬한 170억 김지운식 웨스턴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올여름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 중 하나인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나쁜 놈,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이 7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이날 오후2시 서울 용산CGV에 열린 시사회에는 낮12시부터 영화를 보기 위해 줄이 늘어설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몰려 '놈놈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제작사는 이날 1200석을 준비했으나 2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표를 구하지 못해 발길을 돌려 급하게 다음날 시사회를 한차례 더 열기로 했다.

시사회에는 일본팬들이 대거 참석해 제작사에서 표가 빼돌려졌을 가능성을 고려해 경위를 조사하겠다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마침내 베일을 벗은 '놈놈놈'은 지난 5월 제6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버전과는 사뭇 달랐다. 더 친절해졌으며, 웃음을 한층 더했다.

편집 과정에서 통째로 사라졌던 독립군 장면이 시작과 결말에 추가돼 칸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엄지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김지운 감독은 관객이 궁금증을 갖기 보다는 영화 흐름에 몸을 맡기도록 사건과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친절하게 설명을 하기로 한 모양이었다.

알려졌다시피 '놈놈놈'은 만주벌판을 배경으로 한 웨스턴(서부영화)이다. 모든 장르 영화에 도전하고 싶었다던 김지운 감독은 60~70년대 한국스크린을 수놓았던 만주웨스턴을 부활시키기로 결정하고 '놈놈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이 탑승한 '놈놈놈'호는 제작비만 170억원이 넘는 거대한 모험이었다. '놈놈놈'이 안되면 한국영화 IMF가 시작된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였던 만큼 이 영화에 쏠린 영화계의 관심은 당연했다.

'놈놈놈'은 비밀을 간직한 지도를 둘러싸고 열차강도 태구(송강호)와 청부업자 창이(이병헌), 그리고 현상범 사냥꾼 도원(정우성)이 벌이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이 과정에서 일본군과 독립군, 마적패 등 일제시대 만주를 안방으로 활동했던 다양한 세력들이 가세하면서 더 큰 소동이 벌어진다.

'놈놈놈'의 가장 큰 매력은 끝없는 지평선이 보이는 만주 벌판이다. 한국영화 또는 한국인의 기억에서 사라진 광활한 만주벌판은 '놈놈놈'의 제4의 주인공이 돼 영화를 이끈다.

일찍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광활한 만주벌판에서 벌어지는 액션 장면은 보는 사람의 시선을 압도한다. 김지운 감독이 "천만 영화는 있어도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이 등장하는 영화가 없다"고 했을 정도로 세 배우가 뿜어내는 매력은 '놈놈놈'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이기도 하다.

'이상한 놈' 송강호는 드라마를 이끌면서 배우 자체가 가지고 있는 코믹한 이미지로 웃음을 양산한다. 송강호가 등장하기만 해도 객석에서 웃음이 터지는 것은 '놈놈놈'의 장점 중 하나이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악역을 맡은 이병헌은 단순한 악역이 아닌 최고 컴플렉스가 있는 남자를 입체적으로 연기했다. 세 배우에 대한 클로즈업이 잦은 '놈놈놈'에서 특히 이병헌의 눈빛 클로즈업은 눈빛으로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한 모범 대답으로도 보인다.

'좋은 놈' 정우성은 자신의 장기인 액션 연기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말 위에서 한 손으로 장총을 휘두르는 정우성의 모습은 배우는 좋은 감독을 만나야 한층 빛이 난다는 명제를 입증시킨다.

ⓒ<7일 용산CGV에서 열린 '놈놈놈' 기자회견에 �R아진 취재열기>


김지운 감독은 '우라까이'(베낀다는 뜻의 은어)에 능한 감독이다. 코미디와 공포, 누아르에 이어 서부극까지 도전한 그는 창조적인 '베낌이'이다. 이미 완성된 장르의 틀에 뛰어들어 자신만의 세계를 더한다.

잘 만든 '우라까이'는 섣부른 창조보다 낫다는 속설을 입증하듯 김지운 감독은 '우라까이'를 통해 웰메이드를 만드는 감독이다. 장르에 천착하지만 김지운 감독이 쿠엔틴 타란티노와는 또 다르다. 그는 '우라까이'를 하지만 짬뽕보다는 새로운 해물이 더 들어간 삼선 짬뽕을 만들어낸다.

'놈놈놈' 역시 마찬가지이다.

김지운 감독은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를 만들어낸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을 참조해 '김치 웨스턴'을 창조해냈다. 60~70년대 한국영화의 한 장르였던 만주웨스턴을 부활시켰다기보다 김지운식 웨스턴을 만들어냈다. '놈놈놈' 이후로 한국영화에 서부극이 또다시 만들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쉽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놈놈놈'은 철저한 상업영화이다. 송강호의 웃음과, 정우성의 액션, 이병헌의 입체적인 매력이 영화에 담겨있다. 송강호의 '올드보이' 최민식 패러디는 보너스 트랙 같은 느낌도 준다. 영화를 보고 나면 '빰바라 빰바라'로 들리는 주제곡이 귓가에 계속 맴돈다. '킬빌'의 주제곡이기도 하다.

170억원이 넘는 김지운식 웨스턴 우라까이에 만족을 느낄지, 2%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지, 한국영화계에 두 번 다시 재연되기 힘든 '놈놈놈'은 17일 관객과 만난다. 15세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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