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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냉재, 행복한 고민 한번 읽어보세요게시글 내용
초저온 보냉재(보냉재)를 생산하는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이 증설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한국 조선3사의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수주가 늘며 LNG화물창에 쓰일 보냉재의 수요가 곧 두 회사의 공급을 넘어서게 된다.
▲ 류완수 동성화인텍 대표이사(왼쪽),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 회장.
두 회사 모두 보냉재 생산설비의 증설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생산량이 부족해 추가 증설까지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23일 조선업계와 조선기자재업계에 따르면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의 보냉재 생산량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의 보냉재 수요를 소화할 수 있는 것은 내년이 마지막이다.
조선3사는 올해 LNG운반선을 29척 인도했다.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은 각각 1년에 LNG운반선 15척 분량의 보냉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았다.
내년이면 조선3사의 LNG운반선 인도척수가 39척으로 늘어난다. 이에 발을 맞춰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도 보냉재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한국카본은 설비 투자를 통해 보냉재 생산량을 연 19척 분량으로 늘리고 있으며 동성화인텍은 공장의 무인화를 통해 생산량을 연 20척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2021년이다. 조선3사의 LNG운반선 인도척수가 50척으로 늘어난다.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이 국내 보냉재시장을 양분하고 있다는 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LNG운반선 수주시장을 꽉 잡고 있는 조선3사로서는 두 회사 이외의 선택지가 없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가 곧 보냉재의 추가 증설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바라본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를 놓고 “보냉재 생산설비의 가동률이 이미 100%에 근접한 상태이나 조선사에 납품해야 할 보냉재 양은 계속 늘고만 있다”며 “이제는 시설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봤다.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 모두 추가 증설에는 보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조선3사가 맞이한 LNG운반선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회사가 추가 증설계획을 마련하는 데는 고객사인 조선3사의 요청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는 조선3사가 보냉재 매입단가를 높여 계약하는 방식으로 두 회사의 보냉재 증설을 지원할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 조선3사가 두 회사의 증설을 지원할 여유는 점차 늘고 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1월 기준으로 LNG운반선 1척의 건조가격은 1억8600만 달러다.
그런데 조선3사는 LNG운반선 건조계약을 맺을 때 연료비 절감을 위한 여러 사양들을 적용하며 1척을 1억9천만~1억9500만 달러선에서 수주하고 있다.
조선3사가 선박 건조가격을 높여 수주하는 만큼 두 회사를 지원할 여력이 생기는 셈이다.
조선3사의 LNG운반선 인도척수는 3사 합계 건조능력의 상한선 수준인 50척 이상을 앞으로 수 년 동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LNG운반선 발주 프로젝트들만 합산해도 180~190척 수준의 LNG운반선 발주가 예정돼 있다. 이는 조선3사가 2026년 인도분의 LNG운반선 건조 슬롯까지 꽉 채워도 남는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조선3사가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에 증설을 요청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게다가 두 회사의 보냉재는 LNG운반선의 화물창뿐만 아니라 LNG추진선의 연료탱크를 만드는데도 쓰인다. LNG운반선 1척 분량의 보냉재와 동급의 LNG추진선 4척에 쓰이는 보냉재의 양이 비슷하다.
국제해사기구의 해상 환경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며 LNG추진선만이 결국 유일한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LNG추진선도 조선3사의 수주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회사의 보냉재 수주는 갈수록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의 증설 여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두 회사의 보냉재 수주잔고는 2019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 동성화인텍이 4307억 원, 한국카본이 4271억 원이다. 동성화인텍은 2012년 이후 최고, 한국카본은 역대 최대 수치다.
수주잔고를 소화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을 고려하면 두 회사의 증설 고민은 말 그대로 행복한 고민일 수밖에 없다.
내년 동성화인텍의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414억 원, 한국카본은 256억 원이다. 각각 올해 전망치보다 49.5%, 89.6%씩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
한국 조선3사의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수주가 늘며 LNG화물창에 쓰일 보냉재의 수요가 곧 두 회사의 공급을 넘어서게 된다.
▲ 류완수 동성화인텍 대표이사(왼쪽),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이사 회장.
두 회사 모두 보냉재 생산설비의 증설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생산량이 부족해 추가 증설까지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23일 조선업계와 조선기자재업계에 따르면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의 보냉재 생산량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의 보냉재 수요를 소화할 수 있는 것은 내년이 마지막이다.
조선3사는 올해 LNG운반선을 29척 인도했다.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은 각각 1년에 LNG운반선 15척 분량의 보냉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공급에 차질을 빚지 않았다.
내년이면 조선3사의 LNG운반선 인도척수가 39척으로 늘어난다. 이에 발을 맞춰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도 보냉재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한국카본은 설비 투자를 통해 보냉재 생산량을 연 19척 분량으로 늘리고 있으며 동성화인텍은 공장의 무인화를 통해 생산량을 연 20척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2021년이다. 조선3사의 LNG운반선 인도척수가 50척으로 늘어난다.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이 국내 보냉재시장을 양분하고 있다는 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LNG운반선 수주시장을 꽉 잡고 있는 조선3사로서는 두 회사 이외의 선택지가 없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가 곧 보냉재의 추가 증설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바라본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를 놓고 “보냉재 생산설비의 가동률이 이미 100%에 근접한 상태이나 조선사에 납품해야 할 보냉재 양은 계속 늘고만 있다”며 “이제는 시설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봤다.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 모두 추가 증설에는 보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조선3사가 맞이한 LNG운반선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회사가 추가 증설계획을 마련하는 데는 고객사인 조선3사의 요청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는 조선3사가 보냉재 매입단가를 높여 계약하는 방식으로 두 회사의 보냉재 증설을 지원할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 조선3사가 두 회사의 증설을 지원할 여유는 점차 늘고 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1월 기준으로 LNG운반선 1척의 건조가격은 1억8600만 달러다.
그런데 조선3사는 LNG운반선 건조계약을 맺을 때 연료비 절감을 위한 여러 사양들을 적용하며 1척을 1억9천만~1억9500만 달러선에서 수주하고 있다.
조선3사가 선박 건조가격을 높여 수주하는 만큼 두 회사를 지원할 여력이 생기는 셈이다.
조선3사의 LNG운반선 인도척수는 3사 합계 건조능력의 상한선 수준인 50척 이상을 앞으로 수 년 동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LNG운반선 발주 프로젝트들만 합산해도 180~190척 수준의 LNG운반선 발주가 예정돼 있다. 이는 조선3사가 2026년 인도분의 LNG운반선 건조 슬롯까지 꽉 채워도 남는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조선3사가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에 증설을 요청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게다가 두 회사의 보냉재는 LNG운반선의 화물창뿐만 아니라 LNG추진선의 연료탱크를 만드는데도 쓰인다. LNG운반선 1척 분량의 보냉재와 동급의 LNG추진선 4척에 쓰이는 보냉재의 양이 비슷하다.
국제해사기구의 해상 환경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며 LNG추진선만이 결국 유일한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LNG추진선도 조선3사의 수주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회사의 보냉재 수주는 갈수록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의 증설 여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두 회사의 보냉재 수주잔고는 2019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 동성화인텍이 4307억 원, 한국카본이 4271억 원이다. 동성화인텍은 2012년 이후 최고, 한국카본은 역대 최대 수치다.
수주잔고를 소화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을 고려하면 두 회사의 증설 고민은 말 그대로 행복한 고민일 수밖에 없다.
내년 동성화인텍의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414억 원, 한국카본은 256억 원이다. 각각 올해 전망치보다 49.5%, 89.6%씩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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