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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국내 유일의 초산에틸 제조업체 한국알콜이 수입산 초산에틸의 덤핑방지 관세 부과로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국내시장의 70%를 차지했던 수입산 초산에틸에 관세가 붙으면 그만큼 가격이 비싸지는 것으로 한국알콜은 제품단가를 올려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9일 한국알콜산업에 따르면 무역위원회가 최근 중국, 일본, 싱가포르산 초산에틸에 대해 5.81∼14.17%의 덤핑방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해 3분기이후 실적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초산에틸은 인쇄잉크와 도료 접착제 등에 쓰이는 친환경소재로 최근 환경문제가 부각되며 수요가 늘고 있다.

이전까지 초산에틸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중국산 40%, 싱가포르산 20%, 일본산 10%, 한국알콜 30% 정도였다. 특히 중국산 초산에틸이 저가로 대거 수입되며 국내시장을 빠르게 잠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관세 부과로 중국산 초산에틸의 경우 관세율인 6% 정도 가격이 오르는 셈이다. 이에따라 한국알콜은 관세율보다 낮은 범위에서 제품단가를 올려도 가격경쟁력을 갖는다.

한국알콜 관계자는 "올해 전체 매출액 중 초산에틸 예상 매출액은 360억원 정도로 25~30%를 차지할 것"이라며 "초산에틸은 영업이익률이 10%로 높기 때문에 3분기 이후 관세부과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간 실적에도 초산에틸이 효자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알콜은 "초산에틸 관세효과로 올해 예상 매출액은 1500억원,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당초보다 높여 잡았다"고 했다.

한편 한국알콜은 지난해말 기준 부채비율이 21%인 반면 보유자산 가치는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종태기자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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