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토론카테고리
게시판버튼
게시글 내용
Ubiquitous, 토플이나 토익 같은 시험 문제용 이외에는 쓰일 일이 없을 것 같은 유비쿼터스, 본래의 뜻은 물이나 공기처럼 신이 시공을 초월해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로, 속세에서는 사용자가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 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고 한다.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가끔씩 정말 주식 신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혹은 벌써 내가 유비쿼터스의 세상에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느낄 때가 많다. 세상에서가장 나쁜 주식은 내가 산 주식이고, 세상에서 제일 좋은 주식은 내가 방금 팔아버린 주식이다. 시장의 급상승에도 불구 정말 지겹게 못 오르던 주식도 정말 인내의한계를 느껴 팔아버리면 바로 그 순간부터 연 3일 상한가. 시장의 주도주라고 해도꾹 참고 안사던 주식도 내가 사면 그날부터 주가는 상승세를 멈추고 꼬리를 내리기시작한다.
친구 놈이 추천해 주는 주식 안 사고 버티면 계속 올라가고, 사면 그날이 바로 상투다. 이것 뿐이 아니다. 다신 안하기로 맹세하고 안 하던 주식투자 1백만원으로 시작했더니 단 3일만에 30% 수익을 낸다. 자신감을 갖고 은행 대출, 장모님 돈 좀 빌려서(보통 처가에 피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1천만원으로 금액을 올리면 느닷없이대북관계 악화, 다우지수 폭락, 유가 폭등과 같은 무수한 악재가 기다렸다는 듯이쏟아지며, 그렇지 않아도 자주 못 가는 처가가 참으로 멀게 느껴진다. 아 정말 나만 왜 이리 불행할까, 주식에도 정말 그분은 계시는 것일까 라는 생각은 진정으로 주식을 해 본 사람은 누구나 느껴 본 감정이다.
아래 그림은 주가 변화에 따라 사람의 심리가 어떻게 변하는 가를 나타내고 있다.외국책에서 본 것을 정리한 것인데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과거나 현재나 다를 것이 없는 것 같다. 나는 지금 어디쯤에서 방황하고 있는지 한 번 살펴 보기 바란다.
주가가 형성되는 요인중 50%는 심리(Psychology)이고, 50%는 기업실적이나 경기 같은 펀더멘탈(Fundamental)이라고 생각한다. 펀더멘탈을 모르고 심리만 강조하면 소위 말하는 '마바라'가 되는 것이고, 심리를 모르고 펀더멘탈만 주장하면 '경제학자'가 된다. 이 두 가지를 다 갖추면 이른바 주식 투자의 대가가 되는데 단언컨데 세상에 이런 대가는 없다. 그렇다면 이 험한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 남아야 할 것인가.
야구에서 타자가 3할을 치면 잘 친다고 하고, 주식투자에서는 대략 6할 이상이면 성공한 투자가가 될 수 있다. 근데 문제는 단순히 승수가 문제가 아니라 한 번 승리를 거둘 때의 수익률이다. 일반적인 투자가들은 2종목에 투자해 한 종목이 10%, 다른한 종목이 -15%의 성적을 보일 때, 10% 남은 종목은 과감하게 매도하고, 손실이 난 종목은 자신이 장기투자자임을 은근히 내비치며(사실 속은 매우 쓰리다) 참을 수있을 때까지 보유한다. 주식투자가 아니라 장사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어떤 사람이 돈이 좀 있어 하나는 분식점을 하고, 다른 하나는 치킨 집을 한다고 해보자. 분식점은 장사가 잘되고 있고, 치킨 집은 파리를 날린다고 할 때 여러 분 같으면 어떤 가게를 살리고, 어떤 가게를 죽이겠는가. 이때 필요한 것이 소위 말하는 Let the profit run! 이다. 되는 종목은 끈질기게 살리고, 손실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심리적 함정(psychological pitfall)을 벗어나는 두 번째 방법은 자기 나름의 리서치를 하는 것이다. 보통 개인 투자가들은 '사전' 리서치 보다는 '사후' 리서치를 한다. 친구 말 듣고 주식 사서 물리면 그때부터 회사 연구에 들어간다. 가장 먼저 하는 것이 그래프 연구인데 한국 만큼 그래프 보는 전문가가 많은나라도 드물 것으로 생각된다. 개인 투자가들이 정말 모처럼 좋은 종목을 골라도 높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흔들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리서치이다. 흔들어도 단단히 잡고 버틸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이 바로 리서치인 것이다. 리서치라고 해서 억대 연봉 증권사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의 심도있는(?) 얘기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이 아니다. 거창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생활 속 리서치를 하는 것이다. 월가의 전설적인 영웅인 피터 린치가 자기 와이프가 즐겨 신는 스타킹 주식을 사서 대박을 터뜨렸다는 얘기는 유명한 일화다. 어떤 증권사 회장님은 길에 빈택시가 많으면 불경기니 주식을 사 모으기 시작하고, 합승하려고 난리면호경기니 주식 매도를 고려했다는 얘기도 있다. 주식이라는 것이 치약이나 비누와같은 low involvement 상품이 아닌, 냉장고나 자동차보다도 높은 수준의 high involvement 상품임을 감안하면 '매수전' 리서치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10일자 신문에 개인투자가들이 금년 들어 주식을 미리 팔아 1조6,430억원의 매매 평가손을 보았다는 기사가 나왔다. 2000년 IT 거품 이후 크게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의 지속적인 매도 세력이었고, 현 정권 들어서는 더욱 심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한국 개인 투자가들에게만 국한 된 것은 아니다. 8월 4일자 Financial Times를 보면 전세계 증권시장 특히 신흥시장(Emerging market)에서 내국인 투자가들은 대부분 순매도자였고, 이러한 이유도 아직 시장이 상투가 아니라는증거 중의 하나라는 좀 기분 상하는 기사가 났다.(an encouraging sign is that foreign investors rather than domestic buyers have been putting money into the market. Normally, you see the domestic buyers dominate at market tops.)
주식 신은 존재한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하지만 투자의 기회도 얼마든지널려있다(Ubiquitous). 종목수가 2천 개에 육박하고, 과거처럼 시장이 전체적으로망가지는 일도 거의 없고, 실적도 주가에 그때 그때 반영되고, 인터넷 환경 하에서정보는 지겨울 만큼 널려있다. 오늘 기회를 놓쳐도 내일 또 다시 태양은 떠오른다.애꿎은 그분만 나무랄 것이 아니라 널린 기회를 찾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보인다. 이런 노력이 싫으면 주식은 쳐다도 보지 말자. 그대신 당신이 살 때까지주가는 계속 오른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가끔씩 정말 주식 신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혹은 벌써 내가 유비쿼터스의 세상에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느낄 때가 많다. 세상에서가장 나쁜 주식은 내가 산 주식이고, 세상에서 제일 좋은 주식은 내가 방금 팔아버린 주식이다. 시장의 급상승에도 불구 정말 지겹게 못 오르던 주식도 정말 인내의한계를 느껴 팔아버리면 바로 그 순간부터 연 3일 상한가. 시장의 주도주라고 해도꾹 참고 안사던 주식도 내가 사면 그날부터 주가는 상승세를 멈추고 꼬리를 내리기시작한다.
친구 놈이 추천해 주는 주식 안 사고 버티면 계속 올라가고, 사면 그날이 바로 상투다. 이것 뿐이 아니다. 다신 안하기로 맹세하고 안 하던 주식투자 1백만원으로 시작했더니 단 3일만에 30% 수익을 낸다. 자신감을 갖고 은행 대출, 장모님 돈 좀 빌려서(보통 처가에 피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1천만원으로 금액을 올리면 느닷없이대북관계 악화, 다우지수 폭락, 유가 폭등과 같은 무수한 악재가 기다렸다는 듯이쏟아지며, 그렇지 않아도 자주 못 가는 처가가 참으로 멀게 느껴진다. 아 정말 나만 왜 이리 불행할까, 주식에도 정말 그분은 계시는 것일까 라는 생각은 진정으로 주식을 해 본 사람은 누구나 느껴 본 감정이다.
아래 그림은 주가 변화에 따라 사람의 심리가 어떻게 변하는 가를 나타내고 있다.외국책에서 본 것을 정리한 것인데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과거나 현재나 다를 것이 없는 것 같다. 나는 지금 어디쯤에서 방황하고 있는지 한 번 살펴 보기 바란다.
주가가 형성되는 요인중 50%는 심리(Psychology)이고, 50%는 기업실적이나 경기 같은 펀더멘탈(Fundamental)이라고 생각한다. 펀더멘탈을 모르고 심리만 강조하면 소위 말하는 '마바라'가 되는 것이고, 심리를 모르고 펀더멘탈만 주장하면 '경제학자'가 된다. 이 두 가지를 다 갖추면 이른바 주식 투자의 대가가 되는데 단언컨데 세상에 이런 대가는 없다. 그렇다면 이 험한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 남아야 할 것인가.
야구에서 타자가 3할을 치면 잘 친다고 하고, 주식투자에서는 대략 6할 이상이면 성공한 투자가가 될 수 있다. 근데 문제는 단순히 승수가 문제가 아니라 한 번 승리를 거둘 때의 수익률이다. 일반적인 투자가들은 2종목에 투자해 한 종목이 10%, 다른한 종목이 -15%의 성적을 보일 때, 10% 남은 종목은 과감하게 매도하고, 손실이 난 종목은 자신이 장기투자자임을 은근히 내비치며(사실 속은 매우 쓰리다) 참을 수있을 때까지 보유한다. 주식투자가 아니라 장사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어떤 사람이 돈이 좀 있어 하나는 분식점을 하고, 다른 하나는 치킨 집을 한다고 해보자. 분식점은 장사가 잘되고 있고, 치킨 집은 파리를 날린다고 할 때 여러 분 같으면 어떤 가게를 살리고, 어떤 가게를 죽이겠는가. 이때 필요한 것이 소위 말하는 Let the profit run! 이다. 되는 종목은 끈질기게 살리고, 손실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심리적 함정(psychological pitfall)을 벗어나는 두 번째 방법은 자기 나름의 리서치를 하는 것이다. 보통 개인 투자가들은 '사전' 리서치 보다는 '사후' 리서치를 한다. 친구 말 듣고 주식 사서 물리면 그때부터 회사 연구에 들어간다. 가장 먼저 하는 것이 그래프 연구인데 한국 만큼 그래프 보는 전문가가 많은나라도 드물 것으로 생각된다. 개인 투자가들이 정말 모처럼 좋은 종목을 골라도 높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흔들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리서치이다. 흔들어도 단단히 잡고 버틸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이 바로 리서치인 것이다. 리서치라고 해서 억대 연봉 증권사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의 심도있는(?) 얘기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이 아니다. 거창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생활 속 리서치를 하는 것이다. 월가의 전설적인 영웅인 피터 린치가 자기 와이프가 즐겨 신는 스타킹 주식을 사서 대박을 터뜨렸다는 얘기는 유명한 일화다. 어떤 증권사 회장님은 길에 빈택시가 많으면 불경기니 주식을 사 모으기 시작하고, 합승하려고 난리면호경기니 주식 매도를 고려했다는 얘기도 있다. 주식이라는 것이 치약이나 비누와같은 low involvement 상품이 아닌, 냉장고나 자동차보다도 높은 수준의 high involvement 상품임을 감안하면 '매수전' 리서치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10일자 신문에 개인투자가들이 금년 들어 주식을 미리 팔아 1조6,430억원의 매매 평가손을 보았다는 기사가 나왔다. 2000년 IT 거품 이후 크게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의 지속적인 매도 세력이었고, 현 정권 들어서는 더욱 심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한국 개인 투자가들에게만 국한 된 것은 아니다. 8월 4일자 Financial Times를 보면 전세계 증권시장 특히 신흥시장(Emerging market)에서 내국인 투자가들은 대부분 순매도자였고, 이러한 이유도 아직 시장이 상투가 아니라는증거 중의 하나라는 좀 기분 상하는 기사가 났다.(an encouraging sign is that foreign investors rather than domestic buyers have been putting money into the market. Normally, you see the domestic buyers dominate at market tops.)
주식 신은 존재한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하지만 투자의 기회도 얼마든지널려있다(Ubiquitous). 종목수가 2천 개에 육박하고, 과거처럼 시장이 전체적으로망가지는 일도 거의 없고, 실적도 주가에 그때 그때 반영되고, 인터넷 환경 하에서정보는 지겨울 만큼 널려있다. 오늘 기회를 놓쳐도 내일 또 다시 태양은 떠오른다.애꿎은 그분만 나무랄 것이 아니라 널린 기회를 찾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보인다. 이런 노력이 싫으면 주식은 쳐다도 보지 말자. 그대신 당신이 살 때까지주가는 계속 오른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게시글 찬성/반대
- 1추천
- 0반대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었다? 자세히보기 →
운영배심원의견
운영배심원의견이란
운영배심원 의견이란?
게시판 활동 내용에 따라 매월 새롭게 선정되는
운영배심원(10인 이하)이 의견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운영배심원 4인이 글 내리기에 의견을 행사하게 되면
해당 글의 추천수와 반대수를 비교하여 반대수가
추천수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해당 글이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운영배심원(10인 이하)이 의견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운영배심원 4인이 글 내리기에 의견을 행사하게 되면
해당 글의 추천수와 반대수를 비교하여 반대수가
추천수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해당 글이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