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제 목 : 절름발이 할머니 귀신

시골 어느 마을에 절름발이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그 할머니에겐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귀여운 손주녀석 하나가 있었다.

그런데 아들과 며느리는 늙은데다가 다리까지 절름거리는 할머니가

귀찮고 짜증나서 견딜수가 없었다. 그래서 고민끝에 할머니가 깊은

잠에 들었을때 살짝 할머니를 들어다가 푸세식 화장실 안에 집어

던져 죽여 버렸다.

아들과 며느리는 그렇게 일을 처리하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해 졌다.

그렇게 몇일이 지났는데 갑자기 아들녀석이 화장실을 갔다오면서

자리를 절뚝절뚝 저는게 아닌가. 아들이 말했다.

"엄마... 나 화장실만 가면 다리가 아퍼......."

며느리를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할머니 귀신이 아들에게 붙은

것임에 틀림없었다. 며느리는 얼른 무당을 불러 굿을 하고, 갖은

방법을 동원해 귀신을 쫓아버리려 했다. 그러나 아들은 화장실만

갔다오면 다리를 절룩절룩 거렸다.

며느리는 땅을 치며 통곡했고, 자기의 엄청난 잘못을 돌이키고만

싶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들이 화장실에서 엄마를 불르는 것이

었다.

"엄~마, 휴지가 없어!"

엄마가 휴지를 갖고 화장실로 갔더니...

아들이 푸세식 화장실 변기에 "세로"로 다리를 벌리고는

땀을 뻘뻘흘리며 일을 보고 있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