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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간만에 제종목중에서 하나가 빨간침을 찔려주더군여..잉
근데..똥침보다 헐 나아요...우리 무원이고 이제 커다란 빨간침을 줄때가 된것같아효
아무튼 좋은 꿈 꾸세효^^철퍼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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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정지해 있으면 이미 바람이 아니다.
그대는 바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 하지만
진실로 바람의 모습을 확인 하고 싶다면
도시를 떠나 방황 해 보라
어디를 가도,
바람은 그대곁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봄날, 독약 같은 사랑에 신열을 앓다가
산에 오르면 소리없이 흩날리는 산 벗꽃,
잠시 그대 곁에 머무르다 등성이를 넘어가는
바람의 모습이 보인다...
여름날 사무치는 이름을 지우기 위해
바다로 가면 몸살을 앓으며 일어서는 물보라..
한사코 그대를 뿌리치며,
수평선으로 내 달아 가는
바람의 모습이 보인다...
가을날, 방황에 지친 그림자를 끌고,
들판에 이르면
스산하게 흔들리는 억세풀,
참담한 그대 가슴을 난도질 하고 떠나가는
바람의 모습이 보인다...
겨울밤, 불면으로 뒤척이다
가까스로 잠이 들면
꿈결에도 몰아 치는 북풍 한설,
아직도 그대는
혼자 남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바람은 그대를 남겨둔채
어디로 떠나가는 것일까..
바람을 따라 떠나간 이름들의 행방을
그대는 모르고 있다...
불면으로 뒤척이는 천리객창
그대도 허공을 떠도는 바람이 되어
바람의 울음 소리를 들어 보라....
도시는 바람의 무덤 이다..
이제는 아무도 서정시를 쓰지 않는다..
감성의 서랍속 에는감성의 먼지만 쌓이고,
지성의 서랍 속 에는
지성의 쓰레기만 쌓인다...
철학도 실종 되었고, 문학도 실종 되었다..
학술적 허영으로 장식된 모자를 뒤집어 쓰고
날조된 모더니즘의 외투를 걸친 모습으로
대문을 나서는 그대...
겨울이 끝나도기다리는 사랑은 오지 않는다
을씨년스러운 콘크리트 담벼락 밑에는
지난밤 살해 당한,
바람의 시체들이 유기 되어 있다...
바람은 정지해 있으면,
이미 바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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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관한 명상 수첩...// 李外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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