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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100% 천연”…CJ-풀무원 ‘두부 전쟁’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거의 동시에 ‘해양심층수 두부’ 출시…풀무원 아성에 CJ제일제당 도전장]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100% 천연’을 강조한 해양심층수 두부를 거의 동시에 출시해 두부시장 영토싸움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14일 예전 전통두부 제조방식을 100% 재현한 ‘CJ 깊은바다 두부’를 출시해 본격적인 ‘4세대 두부’ 시작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포장두부 대량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던 소포제, 유화제, 응고제 등 추가 인공성분없이 100% 천연성분으로 만든 두부 시대를 연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이 2005년 5월 두부시장에 진출한지 3년, 1980년대 초반 포장두부가 처음 국내에 선보인 이래 거의 30년만이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두부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5년 이내에 두부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질세라 풀무원도 지난 1일부터 생산되는 국산 콩 두부에 국내 최초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천연 간수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해양심층수를 사용한 천연 응고제’의 식약청 인증을 획득해 무소포제, 무유화제에 이어 응고제까지도 무화학 응고제를 사용하게 돼 100% 천연 두부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CJ와 풀무원이 거의 동시에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신제품 포장두부를 출시함에 따라 양사 간의 두부전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황산칼슘 등의 첨가물을 사용한 재래식 판두부가 1세대 두부였다면, 80년대 초반 풀무원이 국내 최초로 포장두부를 선보인 것이 2세대 두부로 평가된다. 포장두부는 대량생산 특성상 거품을 제고하는 소포제와 급속응고를 방지하는 유화제, 응고제 등을 필수적으로 사용했다.
2세대 두부의 독주는 20여 년간 지속됐지만, 지난 2005년 CJ제일제당이 제조공정상 소포제와 유화제를 넣지 않은 ‘행복한 콩’을 출시하며 3세대 두부론이 대두됐다.
출시 초기 한 자리 수에 머물렀던 CJ제일제당의 두부 점유율은 지난 2006년 9월 진천 두부공장 준공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최근 5월 포장두부 시장점유율 조사에서 24.5%를 기록했다. 대형마트 판매액만 놓고 보면 무려 28.8%에 달한다. 반면 CJ가 두부시장에 진출할 당시 무려 78%에 달했던 풀무원의 시장점유율은 최근 점유율이 51.5%까지 추락했다.
최근 신제품을 앞 다퉈 출시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양사는 유통전략도 달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독자브랜드를 고수하는 CJ제일제당과 달리 풀무원은 신세계 이마트와 조인트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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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삼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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