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사러오는 사람들의 표현을 지난 2년동안 수집해본 바, "찜닭용으로 잘게 썰어주세요"가 표준어라고 한다면 대구의 아지매들은 결코 그렇게 표현하지 않았다. 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1.덤풍덤풍 쫘주소. (표준말 해석 불가))
2.째잰하게 처주소. (작게 잘라주세요)
3.디게 짜걔소.
4.쪼맨하게 쫘주고, 달구지는 시시마꿈 굴께 나노소. (작게 잘라주시고, 다리는 조금 크게 따로따로 놔 두세요)
5.그거 할끼라. 쪼룰끼라.막 비뿌소. (그렇게 할 겁니다.조림할거예요,시원하게 베어주세요)
6.먼저매로 훌 치가 그래 고마 봉다리에 여주소. (지난번 처럼 마구 베어서 그냥 봉지에 넣어 주세요)
7.그거 하드로 해주소.저거 뭐카닝교.잡채엿코 감자여가 하능거 아인닝교.
8.머슥 하드로 톰배기 내주소.(주로 할메들이 잘 캐요) (해석 불가 )
9.네모 빤뜩게 여러분 똥개이 내서 고마 그래 주이소. (네모나도록 예쁘게, 여러등분 내어서 주십시요)
10.우야꼬. 막 처가 함 조보소.
11.얼라들 먹뜨로 할라카머 어야꾜? (어린 애들 먹도록 하려면 어떻게 하죠)
12.여러돈배기 내보소.
13.어야긴 어얘! 대충 짤러가 간 해가 묵그러?
14.억시 자게 해주소.굴그이 간이 안베디더.
15.막 공가 주소.(표준말 해석 불가)
16.감자여가 뽁을라카니더.
17.여러분 나나뿌소와!
18.똥가리 내가 주소.
19.똥개이 똥개이 내는데, 쫌 잘드로 해주세이.
20.난도질 해가 주소.
21.집칼까는 몬짜리깨네.우야닝교 좀 치가 줄랑교.
22.집칼까 하이 이빨 다 빠져뿌디더.쫌 짤러 주면 안되닝교,기찬티라도.(할메들 가장많이 사용)
23. 막 훌베뿌소.(해석 불가)
24.알라들 물끼라.스므남똥개이나 거서 서너동개이 더 내뿌든동 그라소. (어린애들 먹을 거예요.스므등분이나,거기서 몇등분 더해주시던가 알아서 주세요)
25.대충 훌 기리가 다머 여뿌소
##^&^: 드문 경우지만 이상한 사람도 있다---- 아재요,내가 짤라가면 헐케 줄랑교! {속으로 ~"자슥아 차라리 니가 장사해라"
*표준어의 정의: 교양있는 서울 사람들이 두루 쓰는말.
~~~서울 사람들 25항목중 몇개나 알아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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