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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전격 지주사 분할, 시장은 냉담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식품사업 부각 지배구조 개선 효과…주가 부양은 지켜봐야]
풀무원이 주가 부양을 위해 지주회사 분할을 전격적으로 결정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다소 냉담하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11일 현재의 사업에서 식품사업을 분리해 순수지주회사와 사업지주회사로 분할 설립한다고 밝혔다.
분할 후 존속회사인 ㈜풀무원홀딩스는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을 하는 이씨엠디, 푸드머스 등 4개사를 자회사로 두고 전 계열사의 투자를 맡으며 (주)풀무원은 풀무원녹즙, 풀무원건강생활 등 25개사를 자회사로 두고 식품사업을 하게 된다.
풀무원과 풀무원홀딩스의 자본금은 각각 100억6100만원, 157억3700만원으로 재상장된다. 기존 주주들은 분할 후 지분 보유구조에는 변화가 없다.
회사측은 경영 효율성 증대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분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수년째 부진한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하고 있다.
풀무원 주가는 지난해 10월 말 6만300원을 고점으로 계속 미끄러지면서 4만2100원(11일 종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주총에서는 주가하락에 대한 주주들의 성토도 쏟아졌다.
이같은 주가하락은 웰빙 열풍으로 신선식품 시장에 신규업체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풀무원의 '캐시카우'로 시장점유율 70%가 넘는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두부시장에 2005년 CJ제일제당이 진출하면서 풀무원의 기세는 꺾이기 시작했다. 두부 시장점유율은 50% 초반까지 떨어졌고 점유율 제고를 위한 가격 경쟁과 공격적 마케팅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여기에 최근에는 두부와 생면의 원재료인 대두와 밀가루값이 급등하면서 원가부담으로 주가는 하락 추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번 풀무원의 지주회사 분할이 주가 상승 등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증권업계는 보고있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적분할인만큼 사업구조를 재편했다는데 의미가 있을 뿐 기업가치나 주주가치 측면에서는 변화가 없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풀무원은 유통, 식품생산 등 자회사들이 뒤섞여 있어 식품부문 실적이 가려져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면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분할을 통해 이익구조나 매출현황면에서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생겨 홀딩스보다는 식품 자회사들이 좀더 주목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분할 자체가 투자자들한테는 큰 매력도 불이익도 없다"고 평가했다.
최자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 분할이 펀더멘털 자체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식품생산이라는 본업에 좀더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하반기부터는 가격경쟁을 자제하고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주사 분할 효과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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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기자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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