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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인공 간' 임상 시험단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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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인공 간' 임상 시험단계 진입…이식 대기 환자에 '희망빛'
<앵커>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바이오 인공 간이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사망률이 무려 90%에 달하는 급성 간부전 환자를 비롯해 간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취재에 이상미 기자입니다.
<기자>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등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기능에 관여하는 간.
간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장기'로도 불립니다.
증상이 뒤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그동안 치료가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 간 질환의 치료 성공률이 보다 높아질 전망입니다.
국내 의료진이 응급 간이식 수술 과정에서 환자의 간 기능을 대신하는 '바이오 인공 간'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개발한 바이오 인공 간입니다.
간 이식이 이뤄지기 전까지 몸속의 독성을 제거하는 등 간 기능을 대신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바이오 인공 간은 돼지의 간에서 간세포를 분리해 배양한 뒤 배양한 세포를 캡슐로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캡슐이 보호막을 형성해 독성이 있는 체내혈장을 순화시켜 몸속에 공급해주는 원리입니다.
의료진은 바이오 인공 간이 간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의 간 이식 대기 기간을 연장하거나 간질환 환자의 간이 회복되는 것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준혁 / 삼성서울병원 교수 : 환자가 생기면 그 때부터 제조하기 시작해서 24시간 내에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고요. 간세포와 상호 작용이 미국 시스템보다 훨씬 더 유리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연구진은 바이오 인공 간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급성 간부전 환자 등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응급한 간질환 환자의 절반 이상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SBS CNBC 이상미입니다.
최종편집 : 2012-03-0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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