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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80 2011/02/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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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현 김정은 기자 =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는 11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남한의 4개 여야 정당에 서한을 보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공식 제의했다.

아태위는 이날 한 특송전문업체를 통해 이들 정당 앞으로 겉표지를 포함, A4 용지 15장에 달하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각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들 서한은 각 정당 앞으로 내용을 달리하는 2장 분량의 `2월2일자' 서신과 `노동신문, 조선인민군, 청년전위 공동사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명의의 호소문 등 북한이 올들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3건의 문건을 포함하고 있다.

아태위는 한나라당에 보낸 서한에서 "최악에 이른 북남 사이의 대결과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평화와 통일의 새 장을 열어나가는 것은 민족의 한결 같은 요구"라며 "새해 들어 폭넓은 대화 의지를 거듭 표명한 것은 북남관계 개선의 새로운 궤도를 마련하자는 아량과 진정의 표시"라고 밝혔다.

아태위는 "지금 남한의 광범한 사회계는 물론 주변 나라들도 조선반도의 평화와 지역의 안정을 위해 북남대화가 하루 빨리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도 귀 당에서 우리의 대화와 협상 제안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아태위는 "북남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앞을 내다보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진보이든 보수이든 누구와도 민족의 중대사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얽힌 매듭을 풀자는 것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대화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귀 당이 남조선의 집권여당으로서 민족 앞에 지닌 책임이 매우 크며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한나라당이 민족의 운명과 미래를 진심으로 우려한다면 대결이냐 화합이냐, 전쟁이냐 평화냐 하는 오늘의 분기점에서 단연코 정치적 결단을 내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대화 제의에 적극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또 민주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아태위는 "귀 당이 북남 사이의 대결 국면을 하루빨리 가시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협력과 교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북과 남의 정치인들이 오늘의 난국을 타개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태위는 "제1야당인 귀 당이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바라는 국민의 뜻을 하나로 결집시켜 대화의 분위기를 성숙시키며 당국이 북남대화에 나서도록 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귀당이 우리의 성의있는 대화 제의와 호소에 적극 호응해 나오리라는 기대를 표명하면서 민족의 번영과 평화를 이룩해 나가는 데서 6.15 시대를 함께 개척해온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조선사회민주당과 정당 교류를 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같은 취지의 서한을 지난 2월2일 팩스로 전달받았다고 밝혔고, 국회에는 아직 서한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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