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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스마트그리드는 제2의 고속도록 혁명"

100개社에 34억弗 지원키로
피크타임 전기소비 대폭 절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 34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스마트 그리드란 기존 전력망에정보기술(IT)을 접목，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전력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첨단 기술을 말한다. 오바마 행정부는 스마트 그리드를 경기부양을 위한 그린 뉴딜 정책의 핵심으로 삼고 각종 정책을 펼쳐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플로리다주에 있는 태양광 에너지센터를 방문해 스마트 미터기,첨단 변압기 등 전력망 현대화 관련 100개 프로젝트에대해 총 34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력 공급시스템을 좀 더 효율적이고 디지털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며 "이는 50년 전 전국에 고속도로망을 건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두 달 내에 스마트 그리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업체 100개를 선정해 업체별로 40만달러에서 최대 2억달러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을 받은 곳은 1~3년 동안 해당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재원은 지난 1월 의회를 통과해 집행되고 있는 경기부양 예산을 활용하게 되며 47억달러의 민간자본이 매칭펀드 형태로 투입될 전망이다. 오바마 정부는 이 같은 정책 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 그리드 사업이 확산되면 피크타임 대의 전기 소비를 대폭 줄여 온실가스의 주범인 발전소 건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 미터기를 통해 전력이 가장 싼 시간대를 확인해 그 시간에 세탁기를 돌리거나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는 것이다. 각 가정이나 빌딩에 설치한 전력 저장장치로 저가의 전기를 사용하고 고가 시간대에 남은 전기를 전력회사에 되팔 수도 있다.

그는 지구온난화를 촉진하는 화석연료 등을 규제하는 내용의 종합적 에너지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의원들에게 촉구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