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에너지 자원분야의 경제협력문제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북한의 풍부한 광물 자원 개발과 전력 송전 사업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에 김형오 기자입니다.
황해도 연안군 정촌리에 있는 흑연 광산입니다.
지난해 광업진흥공사가 지분 50%를 투자한 곳으로 여기서 생산된 흑연이 이달말 국내에 처음 들어올 예정입니다.
광진공은 이 외에도 황해남도 석회석 광산 등 북한내 주요 광산에 대한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그룹의 현대제철 역시 북한 무연탄 수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한호 / 광업진흥공사 사장 - "단순히 지하자원을 채광하는 것 이외에도 이러한 자원을 제조해서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까지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또 지난 2005년 7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에서 합의한 자원협력 방안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남측은 다음달(11월)까지 8천만 달러어치의 경공업 원자재를 제공하는 대신 3년내지 5년뒤에 북한의 지하자원을 가져오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전력 사업 협력도 관심을 끕니다.
특히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05년 핵폐기 대가로 제안한 200만kw 전력공급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북한내 수력 발전소 등의 개보수 문제도 협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 동용승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북한의 에너지 문제를 지원해줄 수 있는 것은 단기적으로 북한이 현재 갖고 있는 발전 설비를 개보수해주는 것이 가장 우선시됩니다. 북한의 발전소들의 가동률을 높여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고요."
장기적으로는 논란이 많은 원자력이나 중유제공보다는 친환경적인 신재생 에너지 시설을 설치해주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안준관 / 환경운동연합 에너지지원부장 -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북한 주민들이 에너지난을 덜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합니다."
<김형오 기자> - "그러나 에너지 시설이나 전력 설비는 북한 반입이 금지된 전략물자로 당장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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