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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홀딩스, 대규모 CB를 선택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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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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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80 2008/07/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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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현중 기자][은행차입+회사채 등 난항 겪자 신규 법인 장래성 담보로 차입]

이 기사는 07월09일(14:0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웅진홀딩스가 태양광발전 사업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지면서 신규 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새롭게 설립되는 법인은 웅진폴리실리콘으로 오는 15일 본격 출범한다.

초기자본금은 1000억원이며 전액 외부에서 조달했다. 당초 윤석금 회장이 보유한 웅진홀딩스 지분을 전략적 투자자에게 블록딜 형태로 매각해서 재원을 조달하는 방법도 생각했지만 외부에서 돈을 끌어오는 것을 선택했다.

세금문제와 대주주 지분 매각에 따른 평판리스크 등을 우려, 극동건설과 새한 등 지난해부터 진행했던 일련의 인수합병때와 마찬가지로 레버리지를 일으켰다.

이번에 눈에 띠는 대목은 주식시장과 연계된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을 끌어들인 것이다. 지날달 우리투자증권을 주관사로 발행한 CB 1500억원중 1000억이 이번 신규법인의 자본금으로 들어갔다.

은행차입과 회사채, 기업어음(CP) 등 지금까지 사용됐던 외부 조달 수단이 조달 시점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충격과 시중금리 급등 등 뜻하지 않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역풍을 맞아 난항을 겪자 이번에는 신규 사업의 장래성을 담보로 주식연계 채권 발행을 선택한 것이다.

또한 향후 주식전환이 청구될 경우 증권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CB발행의 한 요인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오너 지분율이 높아 유통물량을 늘려달라는 주주들의 요구가 있었다"며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매각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보다는 CB발행을 통한 조달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발행된 CB의 만기는 5년으로 발행 1년 후인 2009년 6월13일부터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전환가액은 발행당시 주가 2만3000원의 35%가 할증된 3만1000원이다. CB의 리픽싱 주가는 2만8000원이 하한선이다.

전환 당시 주가가 전환가보다 높을 경우 투자자는 주가차익을 볼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이 총액인수한 CB의 셀다운에 나섰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전환가와 리픽싱 가격의 하한선이 발행 당시 주가보다 높은데다 미래의 주가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 주식전환이 가능한 시점에서 신규법인에서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 그 시점에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이 인수처의 세일즈 포인트였다"면서 "하지만 향후 주가 전망이 그렇게 밝지 않은 것으로 판단,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의 한 관계자도 "신규사업의 사업성 평가 등 신규 사업진출에 따른 위험요인을 평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외부 조달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재무안정성에는 긍정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현중기자 hookct@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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