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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코리안]"전세계 모두에게 한국책 전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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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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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2 2007/03/1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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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 저작권수출 담당 한 연 선임연구원] "처음 한국에 올때만 해도 이런 일을 할 줄은 몰랐다. 그런데 일을 하다보니 내가 꿈꿨던 것과 딱 맞는, 아니 그보다 더 큰 일을 하고 있다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 교육출판 전문업체 웅진씽크빅의 단행본 사업기획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연 선임연구원(34, 여). 조선족인 한씨는 중국 연변대학을 졸업한 1997년 한국으로 넘어와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2002년 대학원을 졸업하자마자 취업한 곳이 웅진씽크빅. "원래 희망은 학생들에게 지식과 꿈을 가르쳐주는 일을 하고 싶었고, 그래서 국어국문을 전공했다"며 "지금 내 모습은 원래 희망과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희망보다 더 큰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씨는 말했다. 그녀가 웅진씽크빅에서 하는 일은 무엇이길래 이처럼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까. 한씨는 웅진씽크빅이 만들어낸 책에 대한 저작권을 해외에 나가서 파는 일을 하고 있다. 이른바 저작권 수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 웅진씽크빅이 본격적으로 저작권을 수출한 것은 2002년부터다. 한씨는 웅진씽크빅에 2002년 7월 입사했고, 2003년부터 저작권 수출쪽 업무를 맡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수출 원년인 2002년 저작권 수출 건수는 10건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매년 200% 정도 성장을 거듭하며 작년에는 10배 성장한 100건을 기록했다. 그녀는 "'겨우 100건'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을테고 금액으로 따지면 대단치 않아 보일수도 있다"며 "하지만 책을 수출한다는 것은 단순히 돈으로 환산해서는 안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책' 한권이 가지는 파급효과를 생각해야 한다"며 "한국의 문화를 세계인들에게 전파하는, 이른바 '한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무슨일이든 개척하기는 어려운 것처럼 웅진씽크빅도 저작권을 처음 수출하는데는 어려움이 따랐다. 특히 다른 상품과 달리 책은 수출하는 국가와 수입하는 국가의 문화를 서로 이해해야 한다. 한국과는 전혀 다른 문화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쓰여진 책을 이해시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 게다가 처음 타깃으로 한 중화권 시장은 그야말로 출판업계의 가장 큰 적이라 할 수 있는 해적판이 판치는 시장이다. 때문에 국내 출판업체들이 중국에서 장사하기는 난이도가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한씨는 "주로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중심으로 시작했는데 해적판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파트너를 매우 엄격하게 선정한 것이 유효했다"며 "이후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에 사는 화교들이 우리 책을 중국에서 구해서 본 다음 괜찮다며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여기에 지난 2004년에는 시장 확산에 큰 도움을 주는 일이 생겼다. 웅진씽크빅의 '호롱불 옛이야기'가 아동서적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 최고상을 수상한 것. 이러면서 수출 대상 국가가 중화권에 그치지 않고 동남아는 물론, 프랑스나 독일같은 유럽 지역까지 넓히고 있다. 그녀는 또 "중화권 도서전, 태국 도서전 등 매년 6~7차례 정도 해외 도서전에 참가해 부스를 운영하고, 이 자리에서 선진 출판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도 도움이 컸다"며 "주로 이런 자리에서 현지 교육업계 및 출판업계에 웅진을 소개했고, 또 그들의 정보도 수집하면서 노하우를 쌓아 왔다"고 말했다. 그녀가 저작권 수출을 위해 처음 나간 곳은 대만. 그래서인지 기억에 남는 일로 대만에 대한 것을 떠올렸다. "2003년 내가 처음 나갔을 당시 국내에서는 학습만화책이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대만에는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그쪽에 학습만화를 소개하고 시장을 개척했는데 반응이 대단했다. 이후 2005년까지 국내에서 학습만화가 출간되면 그 중 70~80%는 대만에 팔릴 정도였다. 그런데 작년부터 대만 학습만화 시장이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원인을 분석해보니 대만은 자체 제작은 거의 없이 우리가 만들어 놓은 밥만 가져다 먹는 상황으로, 이처럼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다 보니 한순간에 시장이 사라진 것 같았다." 지금은 특정한 장르보다 전반적으로 고르게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생활노하우서적, 예컨대 요리나 인테리어 전문 서적 등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도 대만이나 홍콩 등 아직 중화권 시장이 전체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점차 유럽과 일본,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좋은 책의 수출은 문학과 출판의 교류를 넘어 세계인들과 우리의 꿈과 희망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원래 꿈대로 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면 몇몇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데 그쳤겠지만, 지금은 저작권 수출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우리 한국인의 꿈과 희망을 나누고 있다는데 그 의의가 있고, 더욱 많은 나라의 사람들에게 한국인의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머니투데이 백진엽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웅진씽크빅 (016880) Woongjin ThinkBig
국내 1위의 학습지 업체
거래소
음식료, 서비스업

누적매출액 5,782억 자본총계 1,970억 자산총계 3,597 부채총계 1,627억
누적영업이익 442억 누적순이익 315억 유동부채 1,076억 고정부채 55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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