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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축소로 영업확대 전략 차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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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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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83 2008/11/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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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자기자본 감소세로 전환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에 주력해온 증권사들의 '몸집 불리기' 노력이 금융위기로 무위로 끝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결산인 국내 25개 주요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총액은 2008사업연도 상반기(4~9월) 말 현재 23조6천912억원으로 2007사업연도 말에 비해 2.56% 감소했다.

2007사업연도 말에는 24조3천134억원으로 전년도 말보다 31.69%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기초체력으로 여겨지는 자기자본이 감소한 것은, 증시 불황 여파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데다 주식, 채권 등 보유 자산의 투자손실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상반기 주요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70%가량 줄었다.

증권사들이 내년 2월 증권·자산운용·선물업 등의 겸영을 허용하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경쟁력을 갖춘 '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기본 전략으로 증자와 이익축적을 통해 자기자본을 늘리는 데 매진했음에도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대형 증권사들은 그동안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위주의 과거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등으로 업무 영역을 넓히고 수익을 다각화하려면 자기자본이 최소 5조원은 돼야 한다며 앞다퉈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불어닥친 금융 한파로 증권사들의 도약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 급감과 투자 손실에 따른 자본조정으로 수년간 지속해온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확대 노력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며 "자본 확충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조건이지만 당분간 성장 궤도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반기 중 자기자본 감소폭이 가장 컸던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1천705억원(2조2천29억원→2조324억원, -7.74%) 줄었으며, 대신증권 1천394억원(1조7천303억원→1조5천909억원, -8.06%), 우리투자증권 1천214억원(2조4천231억원→2조3천17억원, -5.01%), 대우증권 814억원(2조4천253억원→2조3천439억원, -3.36%) 등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의 도화선이 된 미국 리먼브러더스와 관련된 유동화 채권에서 발생한 1천300억원 가까운 평가손실로 상반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이익 감소와 함께 주가 방어를 위한 자사주 매입 등으로 자기자본이 줄었으며, 우리투자증권은 보유 유가증권의 평가손실 등이 자기자본 감소 원인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일원으로 새로 출발한 HMC투자증권(구 신흥증권)은 대규모 증자 덕분에 자기자본이 1천62억원(1천688억원→2천750억원, 62.91%) 늘어났다.

미래에셋증권도 이익이 줄긴 했지만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 등으로 자기자본이 432억원(1조5천877억원→1조6천309억원, 2.72%) 늘었으며, 하나대투증권도 185억원(8천13억원→8천198억원, 2.31%) 증가했다.

<표> 국내 25개 주요 증권사 자기자본 현황

(단위:억원,%)

┌──┬───────┬───────┬────────┬────┬────┐

│순위│ 증권사 │ 2008년 9월말 │ 2008년 3월말 │ 증감 │ 증감율 │

├──┼───────┼───────┼────────┼────┼────┤

│ 1 │ 대우증권 │ 23,439│ 24,253│ -814│ -3.36│

├──┼───────┼───────┼────────┼────┼────┤

│ 2 │ 우리투자증권 │ 23,017│ 24,231│ -1,214│ -5.01│

├──┼───────┼───────┼────────┼────┼────┤

│ 3 │ 삼성증권 │ 22,406│ 22,712│ -306│ -1.35│

├──┼───────┼───────┼────────┼────┼────┤

│ 4 │ 현대증권 │ 21,802│ 22,592│ -790│ -3.50│

├──┼───────┼───────┼────────┼────┼────┤

│ 5 │ 한국투자증권 │ 20,324│ 22,029│ -1,705│ -7.74│

├──┼───────┼───────┼────────┼────┼────┤

│ 6 │굿모닝신한증권│ 16,576│ 16,397│ 179│ 1.09│

├──┼───────┼───────┼────────┼────┼────┤

│ 7 │ 미래에셋증권 │ 16,309│ 15,877│ 432│ 2.72│

├──┼───────┼───────┼────────┼────┼────┤

│ 8 │ 대신증권 │ 15,909│ 17,303│ -1,394│ -8.06│

├──┼───────┼───────┼────────┼────┼────┤

│ 9 │ 동양종금증권 │ 10,003│ 10,252│ -249│ -2.43│

├──┼───────┼───────┼────────┼────┼────┤

│ 10 │ 하나대투증권 │ 8,198│ 8,013│ 185│ 2.31│

├──┼───────┼───────┼────────┼────┼────┤

│ 11 │ 한화증권 │ 6,838│ 7,149│ -311│ -4.35│

├──┼───────┼───────┼────────┼────┼────┤

│ 12 │ 유진투자증권 │ 6,491│ 6,633│ -142│ -2.14│

├──┼───────┼───────┼────────┼────┼────┤

│ 13 │ 신영증권 │ 6,466│ 6,520│ -54│ -0.83│

├──┼───────┼───────┼────────┼────┼────┤

│ 14 │ 메리츠증권 │ 4,680│ 4,943│ -263│ -5.32│

├──┼───────┼───────┼────────┼────┼────┤

│ 15 │ 동부증권 │ 4,536│ 4,687│ -151│ -3.22│

├──┼───────┼───────┼────────┼────┼────┤

│ 16 │ 교보증권 │ 4,130│ 4,175│ -45│ -1.08│

├──┼───────┼───────┼────────┼────┼────┤

│ 17 │ 유화증권 │ 3,918│ 4,040│ -122│ -3.02│

├──┼───────┼───────┼────────┼────┼────┤

│ 18 │ NH투자증권 │ 3,884│ 4,186│ -302│ -7.21│

├──┼───────┼───────┼────────┼────┼────┤

│ 19 │ SK증권 │ 3,764│ 3,969│ -205│ -5.17│

├──┼───────┼───────┼────────┼────┼────┤

│ 20 │ 키움증권 │ 3,679│ 3,520│ 159│ 4.52│

├──┼───────┼───────┼────────┼────┼────┤

│ 21 │ 부국증권 │ 2,920│ 2,993│ -73│ -2.44│

├──┼───────┼───────┼────────┼────┼────┤

│ 22 │ HMC투자증권 │ 2,750│ 1,688│ 1,062│ 62.91│

├──┼───────┼───────┼────────┼────┼────┤

│ 23 │ 한양증권 │ 2,119│ 2,220│ -101│ -4.55│

├──┼───────┼───────┼────────┼────┼────┤

│ 24 │골든브릿지증권│ 1,648│ 1,727│ -79│ -4.57│

├──┼───────┼───────┼────────┼────┼────┤

│ 25 │이트레이드증권│ 1,106│ 1,025│ 81│ 7.90│

├──┴───────┼───────┼────────┼────┼────┤

│ 계 │ 236,912│ 243,134│ -6,222│ -2.56│

└──────────┴───────┴────────┴────┴────┘


※하나대투증권은 회사측 제공 자료

<자료=금융감독원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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