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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도 왕의 귀환? 부각되는 삼성그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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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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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1 2014/04/04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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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펀드가 모처럼 웃고 있다.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외국인의 대형주 매수가 삼성그룹주 펀드의 순항을 뒷받침 하고 있다.

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삼성그룹주 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삼성그룹적립식2(주식)’은 최근 일주일 4.37%의 수익률을 거뒀다. 최근 한달 수익률 역시 1.80%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0.09%를 크게 웃돈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당신을 위한 삼성그룹 밸류 인덱스펀드’ 역시 최근 일주일 4.38%의 수익률을 거두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연초 이후 삼성그룹주 펀드는 주춤했다. 삼성그룹주 펀드에서 1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1,390,000원 33,000 +2.43%)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발표를 하자 그룹주 펀드의 힘이 빠졌다. 그러나 최근 그룹사의 지배구조 변경으로 인한 인수합병, 살아나고 있는 대형주 위주의 외국인 매수세 등으로 삼성그룹주펀드는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31일 삼성그룹은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인수합병을 발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등 자녀들끼리 계열분리를 정착화하며 단계별 지주회사 전환을 점치고 있다.

삼성그룹주펀드를 운용하는 한 주식운용팀장은 “지난해부터 삼성그룹 지배구조와 관련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이라며 “삼성SDI로선 신사업 투자에 대한 니즈가 크고, 제일모직으로선 패션사업부 매각을 통해 마련한 현금의 투자처가 마땅치 않았는데 서로 윈윈하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점도 호재다.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데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완화적 정책을 펴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유동성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를 통해 매수를 하는데 100% 대형주만 편입한다고 할 수 없겠지만 대체적으로 시장을 대표하는 종목들을 사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그룹주 내에서 삼성전자(005930)(1,390,000원 33,000 +2.43%), 삼성전기(009150)(67,000원 1,500 -2.19%),삼성증권(016360)(40,000원 0 0.00%), 삼성SDI(006400)(155,500원 500 -0.32%), 제일모직(001300)(68,000원 100 +0.15%) 등 상당수가 대형주를 뛰어넘어 업종 대표주로 꼽힌다. 이들이 강세를 탈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삼성그룹주 펀드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그룹주 전체의 투자심리로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치주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증권사 실적 컨센서스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도 “성장추세가 주춤할수록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환원정책 강화나 자사주 매입을 할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부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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