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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우려, 지나치게 과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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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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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7 2014/01/2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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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사 영업익 3주간 3.15% 내려..지난해 '두 배' 속도
기업들이 실망스러운 4분기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바쁘게 내리고 있다. 그러나 벌써부터 ‘낙제’ 딱지를 붙일 이유는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149조3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영업이익 추정치가 154조175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주 사이에 3.15%나 내린 셈이다.

물론 증권사의 추정치 하향 조정은 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번엔 유독 심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12년과 2013년 1월 이맘 때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연초보다 각각 1.5%와 1.6%씩 낮아졌다. 올해는 약 두 배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005930)(1,299,000원 29,000 -2.18%)가 시장 기대치를 한참 하회하는 4분기 실적을 낸 후,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되며 우려가 싹텄다. 게다가 엔화 약세 이슈가 터져나오며 일본과 경쟁해야 하는 현대차(005380)(232,000원 4,500 -1.90%) 등 자동차 등 일부 대형주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탓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우려가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먼저 엔저에 대한 공포가 급습하고 있지만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율 효과가 기업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막연하다”며 “엔저 효과는 물증보다 심증이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이후 국내기업의 주당순이익(MSCI Korea Trailing EPS)는 엔-달러와 무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달러-원 환율이 낮아지는 원화 강세 국면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원화 강세 환경에서 기업이익은 추세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 수출주가 환율 우려에 휘둘릴 우려는 낮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경기모멘텀도 살아날 것이라는 평가다. 최근 급등했던 중국의 단기 금리(7일물 Repo 금리)가 진정되고 있다.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2월초 부채한도협상을 끝나고 나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수준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국내 총생산(GDP)에서도 설비투자가 개선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국내 4분기 GDP를 살펴보면 기계 및 운송장비 등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은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내수 회복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어 올 상반기에 경기 개선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오랜 시간 부진이 지속됐던 설비투자가 올해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1,299,000원 29,000 -2.18%)현대차(005380)(232,000원 4,500 -1.90%) 등 대형주의 공백을 조선, 화학 등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기댈 수 있는 업종과 유틸리티, 건설, 은행 등 정부 정책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 채워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 이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는 국면이 올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추정치와 연초 이후 주가 수익률이 과도하게 내린 조선, 화학 등 경기관련(cyclical)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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