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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개발·인천도시公, 기업설명회 나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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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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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6 2013/12/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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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도개발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가 기업설명회(IR)를 여는 등 금융시장에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양그룹 사태 이후 지방 공기업의 재무건전성 문제가 부각되며 두 지방공기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때문이다.

실제 몇몇 지표들은 이런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11일 기준 국고채와의 금리 차이인 스프레드는 각각 강원도개발공사 0.975%포인트, 인천도시공사 0.880%포인트 벌어져있다. 동양그룹 사태가 벌어지기 전인 9월 초 스프레드가 각각 0.523%포인트, 0.727%포인트 기록한 데 비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지방 공기업 가운데서도 두 공기업은 유독 시장의 눈초리를 받았다. 인천도시공사의 순차입금은 2009년 말 3조1047억원에서 지난 상반기 말 6조3492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 한해 인천광역시 예산 4조6833억원을 다 써도 빚을 못 갚는 규모다. 금융비용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EBITDA/금융비용)이 0.1배로 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못 내는 셈이다.

강원도개발공사의 사정 역시 마찬가지다. 크레딧업계에서는 알펜시아 미분양 이후 재무건전성에 위험 신호를 계속 보냈다. 순차입금이 8764억원에 달하는 반면 최근 5년 평균 조정영업이익(EBIT)마진이 -14.9%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년에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각각 인천도시공사 1조1850억원, 강원도개발공사 4480억원에 달한다. 자체적으로 갚을 수 있는여력이 부족해 차환 발행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IR를 통해 미리 적극 해명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IR에서 초점은 유동성 상황과 자구방안, 재무건전성 강화 계획 등에 맞춰졌다. 이번에 IR를 처음 진행한 인천도시공사는 자산을 매각하고 검단신도시 시범단지 추진, 도화구역 분양 등으로 현금을 회수해 올해 6조7081억원 규모의 금융부채를 내년 5조8099억원으로 감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인천도시공사와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방 공기업이 발행한 채권을 회사채에서 특수채로 지위 회복하는 방안을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최종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지방 공사채가 특수채에서 회사채로 분류가 바뀌었을 때도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지지 않은 데다 이미 각 기관이 특수채 한도를 채웠을 가능성이 높다”며 “일시적으로 특수채 매물이 늘어나는 등 특수채로 지위가 바뀌더라도 스프레드가 축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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