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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구채, 투자자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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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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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0 2013/12/0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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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인정 기준이 강화되는 바젤Ⅲ를 앞두고 은행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이 늘고 있다. 발행자인 은행의 신용도가 양호하고 국채보다 금리 수준이 높아 기관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발행된 영구채만 2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을 통해 일반 투자자가 투자한 영구채는 1200억여원에 이른다.

영구채는 채권처럼 매년 정해진 이자를 지급하면서도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길어 주식과 마찬가지로 기본자본으로 인정받아 하이브리드채권이라고 불린다.

금리 수준 자체가 연 5% 이상으로 높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11월 발행된 영구채 가운데 우리은행이 최소 금리인 5.680%를, 부산은행 5.715%, 경남은행 6.135% 등을 기록했다. 시중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평균 2.7%의 두 배 수준이다.

지난해 저금리 기조 전망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30년 만기의 국고채와 비교했을 때도 매력적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인 3.010%보다 200bp(1bp=0.01%) 이상 높다. 은행 대부분의 신용도가 ‘AAA’ 내지 ‘AA+’로 최고 수준인 데다 부도 위험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증권사가 판매하는 주 대상은 투자기간이 긴 법인이나 재단이 많지만 고액 자산가에게도 인기다. 이자소득에 대한 분리과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 인기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시행되는 바젤Ⅲ에서는 자본 인정 기준 강화로 투자자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바젤Ⅲ 실시 이후에는 영구채가 기본자본으로 인정받기 위해 금융기관이 정해진 자기자본비율 기준을 밑돌거나 경영개선명령을 받는 등 부실화가 발생했을 때 보통주로 전환되거나 감액된다는 조건이 포함된다.

한 증권사 PB는 “바젤Ⅲ에서는 조건부 자본 조건이 강화돼 투자자 위험이 확대된다”며 “바젤Ⅲ 이후에는 영구채 투자자 모집이 어려울 수 있고 투자자가 있다 해도 금리가 더욱 높아질 수 있어 영구채 발행이 급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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