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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株 외국인 비중 최고치 근접게시글 내용
1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종가 기준 기아차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중은 36.8%로 2004년 8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38.8%)에 바짝 다가섰다.
2004년은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중이 4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해다. 현재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34.5%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과거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올 1월 50.9%로 최고치를 경신한 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보유 비중은 49.4%다. 현대차의 경우 사상 최고치인 61.8%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보유 비중이 꾸준히 늘어 52% 선까지 올라왔다.
자동차 부품주들도 마찬가지다. 현대위아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16.9%로 최고치와는 1.3%포인트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한국타이어 보유 비중은 지난주 37.3%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처럼 외국인 보유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점이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자동차 관련주들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주로 인덱스 비중 등을 따져 투자하기 때문에 과거 경험상 종목별 보유 비중은 평균치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보유 비중이 평균치를 과도하게 넘어선 경우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 등 펀더멘털은 여전히 양호하지만 자동차주 쏠림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져온 터여서 매도 선회 등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선 뒤 외국인들은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를 순매도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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