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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시장 포화…부진한 실적에 라면주 울상게시글 내용
최근 경기 침체와 라면 시장의 포화 속에 라면주가 울고 있다. 보통 서민의 식품인 라면은 불황 속에 더 잘 팔리는 먹거리였지만, 최근 라면 시장의 성장이 지지부진하면서, 주가가 흔들리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라면의 소비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 간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라면 기업들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오뚜기(007310)는 23일 전날보다 0.47% 내린 31만5500원에 거래되면서,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주가가 19.8% 내렸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1만7178주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농심(004370)과 삼양식품(003230)도 각각 8.1%, 6.42%의 주가하락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라면주의 주가 하락 이유에 대해 최근 몇 년 간 제자리 수준인 라면시장의 저성장을 꼽았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라면 시장의 규모는 약 1조 9800억원 수준으로 올해 연간 2조원 돌파를 기대했지만, 여전히 1조 9000억원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로 시장이 조금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인기가 급격히 수그러들면서, 오히려 시장이 축소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라면주의 하락에는 라면 기업들의 저조한 1~2분기 실적도 한 몫을 했다.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등 라면을 생산하는 기업들마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농심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5.1% 감소한 445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11.3% 감소했다. 이러한 농심의 부진한 실적은 제주 삼다수 판매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와 라면 사업의 제자리 걸음 때문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면시장에서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66%로 지난해 2분기보다 2.2%포인트 늘었지만 2011년 보다 4.6% 하락한 상황이어서, 실적이 좋다고 할 수 없다"며 "특히 오뚜기, 삼양 등 하반기 판촉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돼, 마케팅 비용 증가로 당분간 농심의 부진한 실적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과 오뚜기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삼양식품은 하얀국물 라면의 판매 급감에 직격탄을 맞았다. 주력 제품인 '나가사끼 짬뽕'의 인기가 추락하면서 10년 만에 라면시장 점유율 2위 자리까지 내줬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71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995억원)보다 28% 줄었다.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해 45.7%나 감소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라면사업에서 나오는 등, 라면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기업"이라며 "지난해 상반기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분위기를 잇지 못하면서 실적이 추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뚜기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참깨라면의 인기로 라면시장 점유율 2위를 탈환했다. 지난달 참깨라면은 출시 1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10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하지만 오뚜기 역시 라면 시장의 침체를 벗어나긴 어려웠다. 오뚜기는 2분기 영업이익이 21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9%나 줄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라면의 원재료인 소맥분 가격의 인상과 함께,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라면 기업에 불리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어, 라면의 가격 인상이 논의되는 상황"라며 "다만 최근 우유 제품 가격 인상을 놓고 벌어진 갑론을박처럼, 생필품 성격이 강한 음식료 제품의 경우 가격 인상이 쉽지 않아, 당분간 라면주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성우 기자 foxpsw@chosun.com]
오뚜기(007310)는 23일 전날보다 0.47% 내린 31만5500원에 거래되면서,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주가가 19.8% 내렸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1만7178주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농심(004370)과 삼양식품(003230)도 각각 8.1%, 6.42%의 주가하락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라면주의 주가 하락 이유에 대해 최근 몇 년 간 제자리 수준인 라면시장의 저성장을 꼽았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라면 시장의 규모는 약 1조 9800억원 수준으로 올해 연간 2조원 돌파를 기대했지만, 여전히 1조 9000억원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로 시장이 조금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인기가 급격히 수그러들면서, 오히려 시장이 축소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라면주의 하락에는 라면 기업들의 저조한 1~2분기 실적도 한 몫을 했다.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등 라면을 생산하는 기업들마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농심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5.1% 감소한 445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11.3% 감소했다. 이러한 농심의 부진한 실적은 제주 삼다수 판매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와 라면 사업의 제자리 걸음 때문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면시장에서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66%로 지난해 2분기보다 2.2%포인트 늘었지만 2011년 보다 4.6% 하락한 상황이어서, 실적이 좋다고 할 수 없다"며 "특히 오뚜기, 삼양 등 하반기 판촉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돼, 마케팅 비용 증가로 당분간 농심의 부진한 실적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식품과 오뚜기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삼양식품은 하얀국물 라면의 판매 급감에 직격탄을 맞았다. 주력 제품인 '나가사끼 짬뽕'의 인기가 추락하면서 10년 만에 라면시장 점유율 2위 자리까지 내줬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71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995억원)보다 28% 줄었다.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해 45.7%나 감소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라면사업에서 나오는 등, 라면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기업"이라며 "지난해 상반기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분위기를 잇지 못하면서 실적이 추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뚜기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참깨라면의 인기로 라면시장 점유율 2위를 탈환했다. 지난달 참깨라면은 출시 1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10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하지만 오뚜기 역시 라면 시장의 침체를 벗어나긴 어려웠다. 오뚜기는 2분기 영업이익이 21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9%나 줄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라면의 원재료인 소맥분 가격의 인상과 함께,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라면 기업에 불리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어, 라면의 가격 인상이 논의되는 상황"라며 "다만 최근 우유 제품 가격 인상을 놓고 벌어진 갑론을박처럼, 생필품 성격이 강한 음식료 제품의 경우 가격 인상이 쉽지 않아, 당분간 라면주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성우 기자 foxps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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