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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산성을 내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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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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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1 2004/12/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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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ily 황현이기자] 개인 투자자들의 보금자리인
이 술렁이고 있다. 한달 사이에 4배, 두달
사이에 20배 가까이 뛴 `대박 주식`이 출현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지난해 1월 코스닥에 등록한 골판지 제조업체
산성피앤씨(016100)다.

자체적인 실적은 그리 눈에 띨 것이 없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연간 매출액이 200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도 3분기 현재
누적 매출액이 157억원 정도이기 때문에 연간 매출액은 200억원 언저리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주가는 실적과 전혀 별개로 움직이고 있다. 그야말로 `미친 듯이`
오르고 있다. 10월 중순에 2000원대 중반이었는데 12월17일 4만7800원으로
마감했다.

획기적인 의학 신기술로 각광받는 줄기세포 관련 바이오벤처에
투자했다는게 폭등의 배경이다.

에 마련돼 있는 산성피앤씨 종목 게시판에서는 산성피앤씨가 주가가
결국 100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분 단위로 새로운
글이 올라올 정도로 북적이고 있다.

`채트`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필자는 "줄기세포 치료법은 인류 역사상
최고의 발견이고 산성피앤씨는 그 중심에 있다"면서 "100만원을 한번은
찍을 것이고 시가총액 1조원은 무난할 것"이라고 나름의 평가를 적었다.

`굴러쇠`라는 아이디의 필자는 이에 비하면 훨씬 소박(?)하다. 그는 "내가
들은 정보에 의하면 지금 사고 있는 세력들은 단기차익 차원이 아니다"며
"목표주가는 무조건 10만원 이상으로 잡도록 하라"고 권했다.

과거 코스닥에서 황제주 역할을 했던 새롬데이타와 산성피앤씨를 비교하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psalm`이라는 필자는 "새롬데이타의 주가 패턴을 고려해 볼 때
산성피앤씨의 주가가 10만원이 넘으면 어떤 이벤트가 발생해 새로운 상승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러한 기대를 바탕으로 "가족들이 모두 말렸지만 3만원의 단가에
주식을 매입했다"고 설명햇다.

현재 증권 전문가들 사이에서 산성피앤씨는 분석 대상이 아니다. 실적
규모가 너무 작기 때문이다.

출자사인 퓨처셀뱅크나 파미셀의 장래성에 대해서도 평가를 아끼고 있다.
연구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검증된 부분이 적은 데다가
이들 기업이 실제 수혜주가 될 지는 누구도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산성피앤씨가 폭락세로 반전해 투자자들이 `쪽박`을 차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항상 잠재해 있다.

그러나 대규모의 자금 동원력으로 시장의 흐름을 쥐락펴락 하는 외국인과
기관의 틈바구니에서 소외감을 느꼈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산성피앤씨의
부각이 너무나 반갑다.

현재 산성피앤씨의 외국인 지분율은 0%. 자사주 신탁물량을 제외하면
기관들의 거래물량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이디 `리치스`는 "하늘이 산성피앤씨를 내리사 개미들에게도 돈벌
기회를 주셨다"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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