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 올들어 17개 종목 액면분할 공시.. 코스피종목 많아져
- 거래활성화로 주가상승 기대.. 펀더멘털 뒷바침돼야







◇ 코스피종목도 액면분할 활발













◇ 액면분할 공시후 주가 `들썩`.. 반짝효과 지적도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주식 1주를 10주로 쪼개면 주가에 과연 좋을까?` 상장기업들이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거래활성화를 도모한다며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액면분할은 주식 유동성이 증가되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해 그동안 코스닥시장의 종목들이 주가관리 차원에서 주로 선호했었다.그러나 올들어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도 거래활성화와 주가관리 차원에서 액면분할을 실시하는 종목들이 증가하는 추세다.23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분할을 새로 공시한 기업은 10개사에 달한다. 이는 같은기간 코스닥시장에서 주식분할을 공시한 7개 기업보다 많은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유가증권시장은 16개사, 코스닥시장 25개사가 각각 액면분할을 실시해 코스닥시장의 기업들이 더 활발했다. 부산주공(005030)은 지난 22일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을 500원으로 액면분할키로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수는 분할전 72만주(보통주)에서 720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부산주공은 원활한 주식거래를 위해 증권사와 유동성공급(LP)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근본적으로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이번에 액면분할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니커(027740)도 유통주식수 확대를 통한 주식거래 활성화를 위해 주당 5000원(액면가)인 주식을 500원으로 액면분할키로 했다. 이에 따라 마니커의 발행주식수는 분할전 349만9515주에서 분할후 3499만5150주로 늘어나게 되며, 회사측은 이같은 액면분할 안건을 오는 3월14일 열릴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올해 액면분할을 결정한 유가증권시장 종목으론 흥아해운, 한국내화, 우성사료, 세이브존 아이앤씨, 서흥캅셀, 심일제약, 대한화재해상보험, 케이피앤엘 등이다. 코스닥 종목으로는 반포텍, 에스엘에스캐피탈, 디아이디, 동양시스템즈, 포스데이타, 고려제약, 코엔텍 등이 액면분할을 추진키로 공시했다.이처럼 액면분할을 추진하는 종목이 늘면서 주가도 들썩이는 경우도 많아졌다. 부산주공은 액면분할 공시 다음날인 이날 오전 장중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앞서 우성사료(006980)를 비롯해 코스닥종목인 고려제약(014570) 등 올해 액면분할을 추진키로 한 종목들도 공시이후 주가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액면분할에 따른 주가상승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액면분할 공시 전후에 주가가 반짝 상승했다가 이후 약세를 보이는 경우도 많다는 것. 실제로 마니커의 경우 액면분할 공시일인 지난 21일 주가가 전일대비 12%이상 올랐다가 그 다음날인 22일 4%이상 하락했고, 이날 오전 현재 2%대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단순히 주식수가 늘어나 거래가 활성화되더라도 실적 모멘텀 등이 뒷받침돼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분할로 주식유동성 부족을 개선할 경우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가의 매수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액면분할 자체는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만큼 개별종목의 펀더멘털이나 업황 등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업분석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