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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등의 추억` 中 양회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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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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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4 2013/03/0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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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시퀘스터(미국 연방재정 자동삭감)’ 발동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에 그쳤다. 증시의 관심은 미국에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발표할 정책으로 옮겨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가 도시화 등 내수 부양 정책을 구체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기전자(IT) 음식료 유통 등 중국 소비시장 관련주의 상승률이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퀘스터 파장 ‘제한적’

코스피지수는 4일 전 거래일(2월28일)보다 13.34포인트(0.66%) 떨어진 2013.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시퀘스터’ 발동에도 불구하고 개인(1409억원)과 외국인(3005억원)이 순매수하며 장 초반 보합권을 유지했지만 장 막판 기관이 4287억원 순매도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시퀘스터’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시퀘스터로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GDP)이 -0.4%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미국 소비시장에 주는 악영향이 예상보다 작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비국방 부문에서 자동감축되는 예산을 모두 미국 연방공무원 임금 삭감으로 충당한다고 가정해도 공무원 임금 감소율은 3.1%이고 전체 근로자 임금 감소율은 0.5%”라며 “가계 소비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7일까지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올해 예산안을 새롭게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시퀘스터의 영향력이 줄어든 원인이다.

◆중국 양회에 관심 커져

이 때문에 미국 시퀘스터보다는 중국 양회(전인대·정협)가 한국 증시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양회에서 제시할 중국 성장률 목표치보다는 내수소비 확대 정책의 구체적인 방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도시화율이 연간 1%포인트 상승할 경우 1000억위안(약 17조5000억원)의 신규 소비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는 소비의 질적 성장을 위해 최종 소비자층이 늘어나는 도시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중국 정책이 한국 증시에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음식료주 수혜 전망

중국 양회 수혜주로는 단연 중국 소비 확대 관련주가 꼽힌다. BS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소매매출과 상관계수가 큰 유가증권시장 업종(글로벌산업분류 기준)은 운송(0.56) 기계(0.52) 디스플레이(0.44) 전자전기제품(0.37) 전기통신서비스(0.37) 등이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9년 이후로는 디스플레이 전기통신서비스 업종의 중국 내수정책과의 동조화 정도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오리온 빙그레 등 음식료업종과 기계 철강 등 전통적인 중국 관련주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차적으로는 중국 관련 소비주, 2차적으로는 소재주에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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