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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투자기업 주목…테코스·이라이콤등 장기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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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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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7 2004/07/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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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투자기업 주목…테코스·이라이콤등 장기성장 기대
[파이낸셜뉴스] 07월 11일 19:06

“경기 불황 속 설비투자에 과감한 기업을 주목하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투자의욕은 갈수록 위축되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꾸준히 시설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불황 속에 과감히 투자하는 업체들은 당장의 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실속파’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장기투자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설비투자로 장기성장 기대=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한달사이 국내외 설비 투자 계획을 공시한 코스닥등록 업체는 대략 30여개사에 달한다. 대부분 정보기술(IT)업체와 전통적인 제조업체다. 특히 이들 기업의 설비투자는 대규모 납품계약과 수요확대를 예상한 ‘계획된 투자’라는 점에서 투자 이후 매출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는 테코스, 에스에프에이, 이라이콤, 은성코퍼레이션, 동진쎄미켐 등이다.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인 테코스는 지난 8일 삼성전기의 초박판 수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이를 소화하기 위한 시설 증축에 31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시설공사는 오는 9월 시작돼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 역시 수주물량 증가로 153억원 규모의 클린룸 시설을 증축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3일 공시했으며 전자부품 제조업체 이라이콤은 삼성전자의 휴대폰용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물량 증가로 82억원 규모의 설비 증축에 착수했다고 같은날 발표했다.

이밖에 은성코퍼레이션, 진성티이씨, 원익쿼츠, 휴맥스, 크로바하이텍, 에스제이원텍 등이 최근 설비투자에 본격 착수한 기업들이다.

◇“투자는 매출 자신감의 표현”=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과감히 설비투자에 나서는 기업들도 있다. 성호전자는 9일 중국 난징 현지법인을 통해 11억5000만원 규모의 LCD부품 조립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구영테크, KEC, 반도체엔지니어링, 성원파이프, 키이엔지니어링 등도 해외 시설투자 계획을 최근 잇따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계획은 향후 매출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며 이같은 설비투자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 상승의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설비투자에 주력하는 기업들은 향후 매출에 대한 확신을 가진 상태에서 투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이익률이 저조하더라도 장기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 이동우 연구원은 “경기회복 직전에 투자를 늘리는 기업은 본격적인 경기회복기에서는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주가도 반등,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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