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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준식기자][[자동차 세계대전]<2>영원한 승자는 없다 ⑥<끝>자동차산업 정책]미래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연료전지차를 꼽는다. 하지만 아직까지 넘어야할 기술장벽이 겹겹이 쌓여있다. 대신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차, 대체연료차 등이 중간단계로 거론된다.

이 중 최근 바이오연료차가 최근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자동차 내연기관의 변화없이 이산화탄소 발생 등 환경문제를 없애고 석유자원 확보 등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선진국들은 바이오연료차량의 보급활성화를 위해 각종 정책을 통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석유소비량의 50%를 수입에 의존하는 미국은 에너지 안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에너지법(Energy policy act)'을 새로 개정했다. 미국은 이에 따라 바이오연료차량 구입시 세금혜택을 주는 정책은 물론, 공공기관의 의무구입제도도 병행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미국에서 사용되는 휘발유의 30%를 자국에서 생산한 바이오에탄올로 대체한다는 목표다.

유럽연합(EU)은 경유를 대체할 바이오디젤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에서 운행되는 차의 50% 이상이 경유차인 점을 감안, 경유와 혼합해 사용했을 때 공해물질 배출이 현격히 줄어드는 연료를 주목했다. EU는 2010년까지 보급률을 5.75%(현 2%)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국가별로 매년 이행보고서를 받고 있다.

하이브리드차에만 집중하고 있는 듯한 일본도 사실은 바이오연료 보급확대에 적극적이다. 일본은 일반 차량에서 저함량 바이오연료를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연구를 펼치는 것과 함께 정부가 주도, 바이오연료의 원료가 되는 사탕수수 재배지를 필리핀 등 자국기업 생산기지가 있는 동남아시아 곳곳에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도시 대기오염 문제해결 방안으로 2002년부터 바이오디젤 혼합연료(BD20)의 시범보급이 수도권과 전라북도에서 시행됐다. 또 지난 3월에는 산업자원부와 5개 정유사가 바이오디젤을 5% 이하 혼합한 경유를 전국에서 판매하기로 합의하고 7월부터 판매 중이다. 오는 2009년부터는 바이오에탄올의 보급도 전망하고 있다.

이진석 한국에너지기술원 바이오에너지연구센터장은 "선진국의 사례를 분석, 유통관리를 엄격히 한다는 조건 아래 우리 실정에 맞는 바이오연료 보급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바이오연료를 높은 비중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 개발, 보급된다면 유가시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급성장하고 있는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준식기자 win0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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