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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액 두달째 증가세..換市 개입여력 "튼튼"게시글 내용
1월말 외환보유액이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외환당국 개입 여력도 커졌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1월말 보유액은 지난해 공급됐던 달러 유동성의 회수로 증가했는데 당국이 이달
회수할 수 있는 달러 유동성의 규모가 모두 97억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서면 개입여력을 확충한 당국
이 본격적인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3일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1월말 현재 보유액이 전월 대비 5억2천만달러 증가한 2천17억4천만달
러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한은은 보유액이 유로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에도
운용수익 증가와 금융기관에 대한 당국의 달러 유동성 회수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은은 지난달 27억2천만달러를 회수했고 이는 보유액 증가로 이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에도 당국의 달러 유동성 회수로 보유액 증가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와 한은은 각각 77억달러와 75억달러 규모의 달러 유동성
을 은행권에 공급했고 이는 모두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이 아닌 보유액에서 나왔다.
정부와 한은은 이중 각각 25억달러와 20억달러씩을 회수했다.
당국이 이달 회수할 수 있는 달러 유동성의 규모는 모두 97억달러로 당국 개입여
력이 그만큼 커지는 것이다.
당국은 외화자금시장이 불안정해지면 4월말까지 136억5천만달러를 쓸 수 있는 한
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달러 유동성을 풀 수 있다.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통한 달러 유동성 공급은 보유액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
다.
서울환시 관계자는 "지난달 당국은 서울환시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며 "지난해 12월말 단행했던 대규모 개입이 1월 보유액으로 집계된데 따라 당국이
개입을 통해 달러를 추가로 내다 파는 데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1,400원대로 올라서면 지난달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당
국이 개입에 다시 나설 수 있다"며 "지난달과 달리 개입여력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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