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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신용경색 여파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실패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코스닥 업체들이 증자를 순조롭게 진행해 주목된다. 하이브리드카나 바이오 등 유명 "테마"에 속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으로, 주가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쎌은 최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소액공모 실적보고서를 보면 발행 예정이던 신주 343만1035주에 대한 청약과 납입이 지난 25일 모두 완료됐다. 하이쎌은 조달 자금을 매입 채무와 미지급금 일부를 갚는데 쓸 예
정이다.

코스닥의 중소형사는 물론 대기업도 자금조달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쎌이 순조롭게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은 최대주주인 진양우, 양곤씨 등 기존 주주들이 대거 참여한 덕분이다.

운하 관련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하이쎌은 요트회사인 현대요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경인운하나 대운하 같은 사업이 진행되면 레저산업 활성화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이쎌 관계자는 "경인운하 추진을 비롯해 새만금 및 평택호 대규모 레져단지 조성계획, 동서남해안권발전 특별법의 시행 등으로 요트사업의 활성화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의 하나로 각광받는 하이브리드카 테마주 가운데 하나인 뉴인텍도 최근 순조롭게 증자를 마무리했다.

뉴인텍은 23일 공시를 통해 70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진행한 결과 청약주식수 621만여주, 청약률 88.8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남은 단수주와 실권주는 다음달 초 일반공모로 배정하고, 최종 실권에 대해서는 주관사인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총액 인수할 예정이다.

뉴인텍은 증자로 조달된 자금 70억원 가량을 시설 및 운영자금에 쓸 계획이다.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팜스웰바이오도 이달 초 유상증자로 2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7월 3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한 이 회사는 구주주와 일반청약에서 143억원, 대우증권과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 제 3자 배정으로 99억원을 모았다.

조달된 자금은 재무구조 안정화와 미래 성장동력인 항암제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팜스웰바이오는 항암제 개발을 위해 코미팜 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이상봉 박사를 최근 영입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어려운 증시 환경속에서 자금조달에 성공한 것은 분명주가에도 호재"라면서도 "그러나 테마주에 속하는 경우 주가가 급등락 할 수 있는데다 향후 물량 부담으로 인한 주가 희석화 우려도 있어 사업계획서를 꼼꼼히 살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