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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태양광 업체들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직 모든 태양광 기업 3분기 실적이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살아나는 태양광 업황에 맞춰 좋은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최근 태양광 업황은 폴리실리콘, 웨이퍼, 셀 등 주요 부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발전 설비 물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업체들이 관련 수주를 확대하면서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일부 업체는 공격적인 시설 증설에 나서기도 했다.

태양광 장비 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6일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4%와 242% 증가한 1532억원과 1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57억원을 달성한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673%나 증가했다. 태양광 모듈 제작업체인 신성홀딩스는 전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인 OCI는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중국 업체인 성융광전투자도 글로벌 수주 확대에 따라 3분기 실적이 좋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418억원을, 영업이익은 134% 늘어난 107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도 큰 편이다. SDN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무려 203%와 253%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웅진에너지도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들 실적에 대해 매출이 늘고 있지만 수익성이 다소 나빠지는 것은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주성엔지니어링은 사상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매출 총이익률이 줄었고, OCI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긴 조정을 거친 태양광시장이 이제 막 다시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것임을 고려할 때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많다.

변한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수익성 악화가 나타났긴 하지만 분기마다 성장세를 보이는 매출과 기대되고 있는 추가 수주 물량 등을 고려하면 성장성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OCI에 대해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4분기에도 큰 폭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발전 설치 수요 증가, 정부 지원 정책 등으로 태양광시장은 기대치 이상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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