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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기업들, 'J노믹스' 환영…"내수 활성화정책 연결돼야”게시글 내용
[창간기획/에너지] 태양광 기업들, 'J노믹스' 환영…"내수 활성화정책 연결돼야”
5·9 '장미선거'를 통해 선출된 문재인 대통령이 향후 5년간 '대한민국호'를 이끌게 됐습니다.
침체된 경제, 꽉막힌 대북 정책, 미·중·일 등 주변국과의 얽히고 설킨 관계 등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줄 해결사로 온 국민은 문재인 정부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데일리한국은 5월 25일 창간 3주년을 맞이해 [기업이 뛰면 대한민국이 춤춘다] 기획을 마련, 문재인 정부의 기업정책과 함께 산업계와 금융·바이오제약·IT분야의 주요 이슈 등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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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태양광 기업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J노믹스'를 쌍수로 환영하고 있다.
앞으로 원전과 석탄 등 이른바 ‘주류 에너지’의 눈치를 볼 일도 없어졌다는 것이 이유다. 그렇다고 무조건 내수시장 확대 정책을 요구하고 나서지도 않았다. 맛난 음식을 탐하다보면 목이 멜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기업과 시장 수준에 맞는 '태양광 정책’을 주문하고 있다.
23일 태양광기업 관계자들은 대체로 편안한 모습이었다. 긴 터널을 지났다는 안도감도 느껴졌다.
한국 태양광 산업은 2010년 국제경제 상황에 발목이 잡혔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발생 후 유럽은 태양광에 공여한 보조금을 삭감했다. 한국 기업은 유럽 시장을 탈피해 다른 수출처를 찾았다. 이후 일본과 미국이이 신시장으로 떠올랐다.
일본은 2012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메가솔라 프로젝트를 시동 걸었다. 메가솔라 프로젝트는 태양광발전소를 대거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런데 오래가지는 못했다. 일본 정부가 2016년 태양광 보조금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철저한 ‘적자생존’의 시장이다. 한국 기업은 고효율, 고품질 태양광 모듈로 맞섰다.
규모를 키운 중국 태양광 기업이 태양광 모듈을 싼 값에 대량으로 시장에 풀자 한국 태양광 기업들은 위협을 느꼈다. 한국 기업은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으로 눈을 돌렸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에너지정책의 우선순위로 둔 J노믹스가 태양광 기업에게 '가뭄의 단비'가 됐다 한화큐셀,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 신성ENG, OCI는 이구동성으로 J노믹스를 환영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산업부가 설정한 신재생에너지 목표(2030년 11%)를 달성하려면 연평균 3G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해야 한다. 이 목표는 한국 내수 시장이 종전보다 3배 확대돼야 달성할 수 있다. J노믹스가 이를뒷받침 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성ENG 관계자도 “시장 분위기가 좋다. 1~5월에 태양광 시스템, 엔지니어링-조달-건설(EPC) 영업 등을 합쳐 25MW의 수주고를 올렸다. 모듈 가격이 떨어져 있긴 하지만 원가를 맞춰 가고 있다”고 말했다.
OCI 관계자는 “작년말 기금 1000억원이 조성된 보고펀드와 태양광 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올해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는 현재 태양광 셀모듈 생산이 중심이다. 향후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 등 다운스트림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향후 경기 전망을 살펴 사업 확대 유무를 판단한다. 태양광 기업들이 저마다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나설 수 있는 건 내수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J노믹스는 분명 태양광 기업들에게 내수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불어 넣었다.
태양광 내수 시장의 분위기가 활성화된 건 불과 1년 안쪽의 일이다. 태양광 기업들은 2011년 말 일몰한 발전차액지원제도(FIT)의 부활을 꾸준히 요구했다. 산업부는 발전차액지원제도가 산업부 예산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거절해왔다. 한해 신재생에너지 예산이 연간 8000억원 규모인데 이 가운데 발전차액지원제도로 인해 나가는 예산이 3000억원 규모다. 발전차액지원제도는 2011년 12월 일몰됐지만 태양광 기업들과 정부가 맺은 계약기간이 12년 전후이기 때문에 일몰 이후에도 예산이 지급돼왔다.
발전차액지원제도 대신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제도를 2012년부터 시행했다. 신재생엔지공급의무화제도 아래에선 발전자회사들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확충하는 의무를 짊어졌다.
산업부는 2016년 1월엔 20년 장기고정가격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 아래에서 태양광, 풍력 발전소는 발전자회사에게 20년 간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계약을 맺었다. 20년 장기고정가격제도 덕분에 태양광발전소 운영 사업에 뜻있는 투자자들이 나섰고 시장이 활성화됐다.
한국 태양광 기업들도 노력했다. 내수 시장 확대만을 기다리지 않고 세계 시장의 문을 적극 두드렸다.
한화큐셀은 독일 큐셀 인수를 필두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글로벌 태양광 1위 기업이다. 올해 3월엔 터키에서 1GW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2016년엔 매출 24억3000만달러(2조7000억원), 영업이익 2억700만달러(2331억원), 당기순이익 1억2100만달러(1364억원)다.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도 모기업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했다. 2015년에 이미 매출 3500억원을 돌파한 이 기업은 매달 수십메가와트 규모의 신규 태양광발전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신성ENG는 용인신공장을 태양광-ESS 마이크로그리드만으로 100% 전력을 자급하는 스마트공장으로 꾸며 업계의 화제가 됐다. 캐나다를 통해 북미 태양광 시장에 진출했으며 최근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으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 .
OCI는 1분기 매출이 1조 1384억으로 28%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이 694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샌안토니오시 인근 450MW급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이 대표적인 치적이다. OCI는 2008년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해 현재 군산 공장에서 연간 5만2000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대 및 세계 3위 규모의 폴리실리콘 메이커로 성장했다. 주력사업인 폴리실리콘 사업도 확장했다. 올해 4월 연산 2만톤 규모의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공장을 인수해 생산능력을 7만2000톤으로 키워 폴리실리콘 분야 글로벌 2위로 도약했다.
한국 태양광 기업들은 안방보다 밖에서 입지를 키운 만큼 J노믹스로 모처럼 온기가 돌기 시작한 태양광 내수시장이 ‘잘 자라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 관계자는 “3GW를 갓 돌파한 한국 태양광 내수시장이 갑작스럽게 성장해 연간 10GW씩 확장되면 망가질 수 있다. 유럽 국가에서 그러한 사례를 봤다. 급작스러운 팽창보다 한국 태양광 기업의 공급역량 등을 고려한 태양광 내수 시장 확대 정책이 구사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성솔라에너지 관계자도 신중론을 폈다. 일단 그는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이 부동산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주민수용성 증진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선 태양광 보급을 위해 지자체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예산과 집행권한을 이행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어짜피 최저가 입찰이기 때문에 태양광 기업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보다 민간발전시장 확대가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 수익 규모는 한화큐셀 전체 매출의 10% 가량인데 J노믹스 이후 향후 더욱 성장하리라고 안팎에서 기대가 크다. 기대가 커서인지 기대만큼 썩 늘지는 않았다. J노믹스가 전임 정권과 달리 실질적인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5·9 '장미선거'를 통해 선출된 문재인 대통령이 향후 5년간 '대한민국호'를 이끌게 됐습니다.
침체된 경제, 꽉막힌 대북 정책, 미·중·일 등 주변국과의 얽히고 설킨 관계 등 산적한 현안들을 풀어줄 해결사로 온 국민은 문재인 정부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데일리한국은 5월 25일 창간 3주년을 맞이해 [기업이 뛰면 대한민국이 춤춘다] 기획을 마련, 문재인 정부의 기업정책과 함께 산업계와 금융·바이오제약·IT분야의 주요 이슈 등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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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태양광 기업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J노믹스'를 쌍수로 환영하고 있다.
앞으로 원전과 석탄 등 이른바 ‘주류 에너지’의 눈치를 볼 일도 없어졌다는 것이 이유다. 그렇다고 무조건 내수시장 확대 정책을 요구하고 나서지도 않았다. 맛난 음식을 탐하다보면 목이 멜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태양광 기업들은 기업과 시장 수준에 맞는 '태양광 정책’을 주문하고 있다.
23일 태양광기업 관계자들은 대체로 편안한 모습이었다. 긴 터널을 지났다는 안도감도 느껴졌다.
한국 태양광 산업은 2010년 국제경제 상황에 발목이 잡혔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발생 후 유럽은 태양광에 공여한 보조금을 삭감했다. 한국 기업은 유럽 시장을 탈피해 다른 수출처를 찾았다. 이후 일본과 미국이이 신시장으로 떠올랐다.
일본은 2012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메가솔라 프로젝트를 시동 걸었다. 메가솔라 프로젝트는 태양광발전소를 대거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런데 오래가지는 못했다. 일본 정부가 2016년 태양광 보조금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철저한 ‘적자생존’의 시장이다. 한국 기업은 고효율, 고품질 태양광 모듈로 맞섰다.
규모를 키운 중국 태양광 기업이 태양광 모듈을 싼 값에 대량으로 시장에 풀자 한국 태양광 기업들은 위협을 느꼈다. 한국 기업은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으로 눈을 돌렸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에너지정책의 우선순위로 둔 J노믹스가 태양광 기업에게 '가뭄의 단비'가 됐다 한화큐셀,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 신성ENG, OCI는 이구동성으로 J노믹스를 환영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산업부가 설정한 신재생에너지 목표(2030년 11%)를 달성하려면 연평균 3G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해야 한다. 이 목표는 한국 내수 시장이 종전보다 3배 확대돼야 달성할 수 있다. J노믹스가 이를뒷받침 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성ENG 관계자도 “시장 분위기가 좋다. 1~5월에 태양광 시스템, 엔지니어링-조달-건설(EPC) 영업 등을 합쳐 25MW의 수주고를 올렸다. 모듈 가격이 떨어져 있긴 하지만 원가를 맞춰 가고 있다”고 말했다.
OCI 관계자는 “작년말 기금 1000억원이 조성된 보고펀드와 태양광 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 올해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는 현재 태양광 셀모듈 생산이 중심이다. 향후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 등 다운스트림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향후 경기 전망을 살펴 사업 확대 유무를 판단한다. 태양광 기업들이 저마다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나설 수 있는 건 내수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J노믹스는 분명 태양광 기업들에게 내수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불어 넣었다.
태양광 내수 시장의 분위기가 활성화된 건 불과 1년 안쪽의 일이다. 태양광 기업들은 2011년 말 일몰한 발전차액지원제도(FIT)의 부활을 꾸준히 요구했다. 산업부는 발전차액지원제도가 산업부 예산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거절해왔다. 한해 신재생에너지 예산이 연간 8000억원 규모인데 이 가운데 발전차액지원제도로 인해 나가는 예산이 3000억원 규모다. 발전차액지원제도는 2011년 12월 일몰됐지만 태양광 기업들과 정부가 맺은 계약기간이 12년 전후이기 때문에 일몰 이후에도 예산이 지급돼왔다.
발전차액지원제도 대신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제도를 2012년부터 시행했다. 신재생엔지공급의무화제도 아래에선 발전자회사들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확충하는 의무를 짊어졌다.
산업부는 2016년 1월엔 20년 장기고정가격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 아래에서 태양광, 풍력 발전소는 발전자회사에게 20년 간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계약을 맺었다. 20년 장기고정가격제도 덕분에 태양광발전소 운영 사업에 뜻있는 투자자들이 나섰고 시장이 활성화됐다.
한국 태양광 기업들도 노력했다. 내수 시장 확대만을 기다리지 않고 세계 시장의 문을 적극 두드렸다.
한화큐셀은 독일 큐셀 인수를 필두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글로벌 태양광 1위 기업이다. 올해 3월엔 터키에서 1GW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2016년엔 매출 24억3000만달러(2조7000억원), 영업이익 2억700만달러(2331억원), 당기순이익 1억2100만달러(1364억원)다.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도 모기업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했다. 2015년에 이미 매출 3500억원을 돌파한 이 기업은 매달 수십메가와트 규모의 신규 태양광발전사업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신성ENG는 용인신공장을 태양광-ESS 마이크로그리드만으로 100% 전력을 자급하는 스마트공장으로 꾸며 업계의 화제가 됐다. 캐나다를 통해 북미 태양광 시장에 진출했으며 최근엔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으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 .
OCI는 1분기 매출이 1조 1384억으로 28%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이 694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샌안토니오시 인근 450MW급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이 대표적인 치적이다. OCI는 2008년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해 현재 군산 공장에서 연간 5만2000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대 및 세계 3위 규모의 폴리실리콘 메이커로 성장했다. 주력사업인 폴리실리콘 사업도 확장했다. 올해 4월 연산 2만톤 규모의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공장을 인수해 생산능력을 7만2000톤으로 키워 폴리실리콘 분야 글로벌 2위로 도약했다.
한국 태양광 기업들은 안방보다 밖에서 입지를 키운 만큼 J노믹스로 모처럼 온기가 돌기 시작한 태양광 내수시장이 ‘잘 자라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 관계자는 “3GW를 갓 돌파한 한국 태양광 내수시장이 갑작스럽게 성장해 연간 10GW씩 확장되면 망가질 수 있다. 유럽 국가에서 그러한 사례를 봤다. 급작스러운 팽창보다 한국 태양광 기업의 공급역량 등을 고려한 태양광 내수 시장 확대 정책이 구사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성솔라에너지 관계자도 신중론을 폈다. 일단 그는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이 부동산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주민수용성 증진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선 태양광 보급을 위해 지자체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예산과 집행권한을 이행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어짜피 최저가 입찰이기 때문에 태양광 기업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보다 민간발전시장 확대가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 수익 규모는 한화큐셀 전체 매출의 10% 가량인데 J노믹스 이후 향후 더욱 성장하리라고 안팎에서 기대가 크다. 기대가 커서인지 기대만큼 썩 늘지는 않았다. J노믹스가 전임 정권과 달리 실질적인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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