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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 신재생에너지 2100억 투자 

…해남에 국내 최대 단지 만든다

매일경제기사입력 2017.05.23 오전 4:03

◆ 다시 뛰는 공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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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이 영흥본부 내 유휴용지에 조성한 태양광발전소 모습. [사진 제공 =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실적에는 유독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국내 발전사 최초 계통연계형 태양광발전소(2005년 10월), 세계 최초 화력발전소 내 냉각방류수를 활용한 삼천포 해양소수력발전소(2006년 9월), 국내 최초 풍력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2015년 9월) 설치에 이어 지난해에는 풍력연계 ESS 2단계 설치를 완료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작년 10월 세계 최초 복층구조 연료전지 발전소를 경기 성남 분당본부에 준공해 국내 연료전지 사업 활성화를 견인했고 현재 차세대 고체형 연료전지 도입 사업, 태양광발전소 연계 ESS사업 등 국내 에너지 신산업을 견인하는 '최초' 사업을 추가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 남동발전은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에너지 신사업에 2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역점 사업으로 해남 신재생 복합단지 조성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해남 프로젝트는 약 540만㎡ 용지에 육상·수상 태양광, 풍력, ESS 등 국내 최대 규모인 400MW급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남동발전이 100% 투자하는 자체 사업으로 회사의 비전인 '클린앤드스마트(Clean and Smart) 리더'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동발전은 작년 9월 삼천포본부 제1회처리장 용지에 10MW급 태양광발전소를 착공해 올해 3월 준공했다. 당초 삼천포본부 제1회처리장 사용 종료 시점인 2020년 이후에나 태양광발전소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경상남도와 유기적인 협업 관계를 구축해 규제 개선을 통한 사업 조기 착수가 가능했다. 또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확대 방침에 따라 작년 11월 영흥본부 발전소 내 유휴용지에도 6MW급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

이외에도 남동발전은 현재 국내 최초 대규모 해상풍력단지인 탐라 해상풍력단지를 건설 중이다. 내년 상업운전이 개시되면 제주도민 약 2만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8만5000MWh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이 사업은 향후 제주 및 국내 해상풍력 확산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탐라 해상풍력뿐만 아니라 전남 해상풍력, 신안 해상풍력, 동부 해상풍력 등 해상풍력단지 추가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동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한 지역 상생도 추진하고 있다. 산학협력 형태로 '햇빛나눔'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준공한 진주 국제대 태양광발전소는 전주비전대, 영남대에 이어 세 번째로 시행되는 태양광 후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태양광발전소 운영으로 얻어진 전력 판매 수익금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 재원으로 사용하고 그린캠퍼스 조성과 현장학습에 활용하는 등 산학협력을 통해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남동발전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가 시행된 2012년 이후 3년 연속(2013~2015년) 달성률 1위를 기록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작년 1월 '클린앤드스마트 리더' 비전을 선포한 이후 2025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35%를 달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파리협정 이후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우선시되는 전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국민이 친환경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 고재만 기자(차장) / 전정홍 기자 / 김규식 기자 / 석민수 기자 / 김세웅 기자 / 이승윤 기자 / 나현준 기자 / 부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