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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올리언스(미국)=강기택 기자]해운경기 악화 속에도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STX팬오션 등 국내 '빅3' 해운선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세계 해상화물의 집합소인 미국에서 이들 '빅3'의 눈부신 활약은 두드러진다. 세계 해운산업에서 진가를 떨치고 있는 국내 빅3 선사의 활약상을 3회에 걸쳐 게재한다.

미시시피강 상류에 자리 잡고 있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최대도시 뉴올리언스. 지난해 8월 불어닥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도시의 상당 부분이 수해에서 복구되지 못했지만 매년 평균 2000척이 기항하는 미국 최대 곡물 운송기지로서의 역할은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

곡물, 철광석 등을 운송하는 국내 최대의 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은 1978년 4월 뉴올리온스에 사무소를 개설한 이래 현재까지 국내 해운사 중 유일하게 이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카트리나 이후 현대상선이 텍사스주의 휴스턴으로 사무소를 옮겼지만 STX팬오션은 미국 운송매출 중 80%가 발생하는 미시시피강의 곡물운송을 포기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STX팬오션은 오히려 올들어 미시시피강의 곡물운송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STX 최봉식 뉴올리언스 사무소장은 "곡물수요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본사의 공격적인 영업 활동으로 인해 올해 3~4% 가량 운송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시시피강의 8개 곡물터미널에서 집하되고 출하되는 곡물의 60%를 ADM과 카길 등 2개 곡물메이저가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STX팬오션은 주로 ADM과 거래하며 미시시피강 전체 곡물 운송의 12%를 실어 나르고 있다.

STX팬오션은 뉴올리언스에서 2004년 300만톤, 2005년 420만톤, 2006년 520만톤(3분기 누계) 등의 곡물을 처리해 왔으며 이는 2005년 한국의 옥수수, 콩 소비량(990만톤)의 약 50%에 해당하는 규모다.

STX팬오션은 이 지역에서 주로 운송하는 것은 옥수수와 콩이며 이를 일본, 한국, 대만으로 운송한다. 특히 STX팬오션의 운송량은 일본 수입 곡물량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전체 곡물 물동량 368Mil톤 중 13.72Mil 톤을 운송해 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최소장은 "STX팬오션은 40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철광석, 석탄, 곡물, 철강재, 시멘트, 원목 등의 벌크 운송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해운선사"라며 미시시피강 지역의 곡물 운송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미국에서 한국 해운선사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미국)=강기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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