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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STX그룹이 에너지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STX그룹은 STX에너지, STX오일앤서비스, STX탱크터미널 등 계열 에너지 회사들을 모두 SK에너지로 흡수합병키로 했으며 이를 통해 발전, 석탄,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한다는 방침이다.

19일 STX그룹에 따르면 STX에너지는 오는 12월25일 STX오일앤서비스(옛 타이거오일)를 합병해 통합 회사로 출범한다. 그에 앞서 STX오일서비스는 오는 12월 15일 자회사로 유류보관업을 하던 STX탱크터미널을 역시 흡수해 합친다.

즉 STX에너지, STX오일앤서비스, STX탱크터미널이 'STX에너지'로 집결되는 것. 그룹측은 "에너지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사업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 회사를 하나로 합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통합을 기반으로 해 STX에너지의 사업영역도 국내외로 확대된다. STX에너지는 358억원을 들여 지난 6월 인도네시아 광권 보유회사 지분 81.0%를 매입해 해외 자원개발 사업과 투자사업에 활용키로 했다.

또 지난달에는 PT.빈탄파워플랜트 인도네시아의 지분 90%를 7억3232만원에 매입해 인도네시아에서 전력사업도 병행키로 했다. 인도네시아 전력사업허가권을 가진 빈탄파워플랜트를 통해 인도네시아 발전사업의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STX에너지는 최근 중국 산서회능매업유한공사 지분도 12%를 사들였다. 매입가격은 153억여원으로 회사측은 이를 통해 중국에서 PCI용 석탄광산을 개발하고 석탄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과 바이오에너지 등 뉴에너지 사업에도 진출을 선언했다. STX에너지와 ㈜STX가 각각 480억원, 120억원 등 총 600억원을 출자해 가칭 STX솔라를 설립해 태양광 사업에 착수한 것. STX에너지는 신설법인의 지분 80%를 보유하면서 태양광 사업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STX에너지는 또 국내 바이오디젤업체인 에너텍 지분 4.74%를 20억원에 인수해 바이오 디젤 사업에도 발을 담갔다.

이밖에도 STX그룹은 (주)STX가 아제르바이잔 이남(Inam) 광구 석유 탐사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룹 차원에서 현대오일뱅크 인수전에도 뛰어든 상태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만약 현대오일뱅크까지 STX가 보유하게 된다면 STX의 에너지 사업은 비약적인 탄력을 받게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선, 해운 등과 함께 에너지 사업이 그룹의 3대 사업축의 하나"라며 "조선,해운과 연관성을 갖고 있으면서 미래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택기자 ace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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