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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A011810   거래소  (액면가 : 2,500)    * 11월 08일 11시 59분 데이터    현재가 8,050  시가 7,800  52주 최고 9,180  전일비 ▲ 310  고가 8,490  52주 최저 3,400  거래량 828,460  저가 7,670  총주식수 22,938

머니투데이 이승제기자]STX그룹(회장 강덕수)이 범양상선 인수를 계기로 오는 2010년 총매출 10조원의 조선
·해운·에너지 그룹으로 도약하기로 했다. 인수한 범양상선을 'STX 팬오션(PanOcean)' 으로 신규 출범시켜
 2010년 세계 5대 해운사로 육성하겠다는 종합 비전을 발표했다.

STX는 8일 오후 서울 힐튼호텔에서 강덕수 회장, STX 계열사 사장단 및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S
TX 팬 오션 출범식' 및 STX그룹 2010년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 STX는 이에 앞서 조선호텔에서 강덕수 회장
, 이윤우 산업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범양상선의 주식 67%를 4152억원 가량에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범양상선은 이날 매매계약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사명을 STX팬오션으로 변경하고 새 CI(기업이미지)를
 발표했다. 대표이사 회장에 강덕수 STX 회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에 이종철 범양상선 전무를 각각 선임했다
.

강덕수 회장은 "STX팬오션 인수를 계기로 주력사업인 해운·조선사업을 축으로 하는 전후방 연관사업을 수직
계열화해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STX팬오션, 그룹의 주축으로 육성

STX는 STX팬오션을 현재 세계 벌크10대 선사에서 2010년까지 세계 5대 해운사로 육성, 그룹의 주축으로 환골
탈태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핵심사업인 벌크 부분을 강화하는 한편 컨테이너, 탱커, PC(석유제품운반선), 자동차운반선
 등의 부문도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LP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부문에 신규진출하는 한편 운영 선박의
 대형화를 추진한다.

◆STX, 계열사 강화로 중견그룹 도약

STX는 올해 4조7000억원, 내년 5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뒤 2010년 해운 5조원, 조선 4조원, 에너지 1조
원 등 총 10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STX는 올해 수주 6조4000억원, 수주잔고 65억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

현재 조선·엔진 및 조선기자재로 구축된 조선 사업부문은 STX팬오션의 인수를 계기로 2010년 '세계 5대 조
선소'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해운시장 호황과 함께 STX팬오션으로부터 장기·안정적 물량을 확보하게 됐
고, LPG운반선,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개발 및 생산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STX엔진을 비롯한 STX중공업, 엔파코 등도 '세계 5대 엔진 메이커'로 위상을 강화한다. 엔진 및 엔진부품,
소재 부문 핵심 기술의 국산화, 원가절감 및 고출력 신기종 개발 협조 등에 주력한다.

수중음향 및 전파탐지(레이다)를 전문으로 하는 방위산업체 STX레이다시스는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선박용 항법장치시스템의 국산화에 주력한다. 수입대체 효과 및 선박건조 원가절감에 초점을 맞추는 한
편 국내외 조선소로 영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STX에너지의 경우 열병합발전의 효율적인 운용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산업단지 내 열병합발전 수요개
발을 확대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