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국제 원자재값 강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STX에너지가 인도네시아 석탄 광권 보유회사를 인수한다. STX에너지는 상장사인 STX가 지분 47%를 갖고 있어 이번 인수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21일 STX그룹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STX에너지는 빠르면 이달중에 인도네시아 석탄광산 지분을 보유한 현지 회사를 인수할 방침이다. 인수금액은 358억원으로 STX에너지가 회사를 인수하면 석탄광산 지분의 38.4%를 확보하게 된다.

STX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달, 늦어도 다음달 중에는 석탄광산 지분 보유 회사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석탄 매장가치과 인수대상 기업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노천 광산으로 30년정도 채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본계약이 체결되면 정확한 매장가치와 예상 투자수익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STX에너지측은 현지에서 생산되는 석탄을 국내로 반입하거나 제3국가로 직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TX에너지의 이번 석탄광산 확보는 관련종목 주가에도 긍정적이다. STX에너지는 상장사인 STX가 지분 47.5%를 보유한 최대주주며 STX조선은 지분율 17.6%로 2대주주다.

전문가들은 "30년이라는 채광기간을 볼 때 매장량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적 이익 창출이 가능한데다 원자재값 강세 수혜도 기대돼 매장규모에 따라 주가에 민감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STX그룹은 이번 석탄광산 등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STX에너지가 석유 수입업체 타이거오일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극동건설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조선, 해운, 에너지'를 그룹의 3대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원종태기자 gogh@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