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유니켐은 지난달 29일부터 나흘연속 상한가 행진 끝에 지난 5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들쑥날쑥한 주가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9일 주가는 1만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연 나흘동안 상한가 행진 끝에 4일 1만5150원을 기록한 반면 바로 다음날인 지난 5일에는 1만290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유니켐의 주가상승 시기에 유상증자 실시 공시와 M&A(기업인수합병), 고부가가치제품인 카 시트와 엠씨제품 위주의 특화된 분야로 생산을 집중한다는 등 구조조정 관련 소문이 동시에 흘러나왔다. 유니켐은 지난달말 공시를 통해 오는 6월15일을 신주배정기준일로 보통주 226만671주(액면가 5000원)를 주주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할인율 25%에 주당 0.92주의 비율로 배정되며 구주주 청약은 7월11,12일이며 납입일은 7월14일이다. 유니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동안 추진해오던 가구용 피혁제조에서 비교적 공정이 짧고 단가가 높은 신발 가방용 피혁제조쪽으로 주력분야를 변경키로 하고 이에 따른 시설자금으로 사용키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또 "이번 유상증자는 적대적 M&A에 대한 방어를 위해 조치는 아니며 우호적 M&A추진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유니켐 관계자는 적대적 M&A에 대해 "실질적으로 피부로 와닿아 느낄 수 있는 감이라는 게 있는데 아직 그런 것을 느끼진 못했고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벤처업종도 아닌데다가 수익성이 좋고 업종 자체가 전망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피혁업종 자체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니켐이 적대적 M&A타깃 가능성에 대해선 증권가도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며 두고봐야 할 것이란 반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니켐은 최근 건잠머리컴퓨터와 인수후개발(A&D) 협상무산과 플라스틱 사업 등 추진하던 일들이 제대로 결실을 보지 못했다는 것.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유니켐이 M&A 또는 A&D 대상기업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일단 지난 99년 이후 회사관련 대주주가 없는 상황으로 주식이 고루 분포돼 상장주식(226만주) 대부분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기존 사업을 완전히 청산시키고 합병을 추진한다면 모르지만 업황이 워낙 좋지 않아 유니켐을 피인수하더라도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혜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피혁업계에선 사실상 유니켐에 대해선 피혁업체가 아니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본업보다는 다른 업종에 관심을 보여왔다"며 "98년에만 특별이익으로 이익을 냈을 뿐 5년째 경상적자인 상황에서 신규사업을 한다고 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켐 주가는 이날 12시35분 현재 1만13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600원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