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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추가절상 주가폭락예상]게시글 내용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곧 끝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19일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940원 선으로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고 채권시장 금리는 크게 떨어졌다(채권값 상승).
○ 920∼93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원 떨어진 945.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997년 10월 27일(939.9원)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연간 3.0%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벌써 7.0%나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대부분의 위원이 금리인상 행진 중단 시기가 임박했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달러화가 전 세계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 월가의 전문가들은 2004년 6월 이후 15차례 금리를 인상해 연 1.0%이던 연방기금 금리를 4.75%까지 올렸던 FRB가 앞으로 한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린 뒤 인상 행진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했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멈추면 고수익을 노리는 국제자본이 미국시장에서 빠져나가 달러화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위안화 추가 절상설이 나온 것도 환율 하락의 원인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鄭永植)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멈추면 쌍둥이 적자(경상 및 재정적자) 문제가 다시 부각돼 원-달러 환율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구길모(具吉謨) 과장은 “시장에서는 달러당 920∼930원을 단기 저점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주가와 채권값은 급등
미국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로 전날 뉴욕 증시가 급등하자 이날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10.84포인트(0.76%) 오른 1,437.84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소 시가총액(주식 수×주가)은 701조4380억 원으로 사상 처음 700조 원을 넘어섰다.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주요국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2273억 원과 96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매도금액에서 매수금액을 뺀 수치)했지만 외국인투자가들이 3200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장을 이끌었다.
채권시장 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 콜금리(금융회사 간 초단기 자금거래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었던 미국의 금리인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낙관론 때문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연 4.97%로 다시 4%대로 복귀했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7%포인트 떨어진 연 5.17%로 거래를 마쳤다.
○ 유가도 급등
두바이유, 북해산 브렌트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일제히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0.79달러 상승한 배럴당 65.5달러로 사상 처음 배럴당 65달러대를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도 0.95달러 상승한 배럴당 71.35달러, 런던 원유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1.04달러 상승한 72.5달러로 거래를 마쳐 모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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