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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 속에 나타난 기독교의 모습 국문과 96학번 김상진 어떤 문화권의 예술이든지 종교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예술 속에는 종교가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바로 서양 미술 속에도 기독교의 정신과문화가 진하게 베어 있다. 그렇다고 오늘 종교 미술사를 보일 건 아니고 서양 미술 속에 베인 기독교의 모습이 어떻게 우리로 하여금, 서양 미술의 모습을 나름대로 특징있게 느끼게 할 것인가. 그 부분을 같이 감상하면서 본다. 일단 예수를 그린 그림부터 같이 감상한다. 비잔틴의 모자이크 이코너 : 이 그림은 11세기에서 12세기에 만들어졌다. 바로 돌이나 조가비를 잘게 깨서 붙여서 만든 그림이다. 가만히 보면 그림 안에 잘잘한 흔적들을 보게 되는데 바로 돌을 깨다 하나하나 맞춰서 색깔의 변화를 추적하기 때문에 이런 특징을 보인다. 여기서 보이는 예수의 모습은 자비한 모습이다. 그러나 중세 때 그려진 예수의 모습을 보면 우리는 살가운 느낌을 갖기 어렵다. 왜냐면 숭배와 신앙의 대상으로써 신성인을 묘사했기 때문에 바라보는 감상자의 입장에는 뭔가 거리감과 어려움을 줄 때가 많다. 하지만 중세가 끝나고 르네상스가 닥치면서 인문주의의 바람이 불고 휴머니즘을 중시하며 서양 미술은 변화를 보인다. 이런 딱딱한 모습이 중세말부터 사라진다. 지오토, 유다의 배반 : 이 그림 속에서는 아까 본 모자이크 이코너와는 다른 생동감이 있다. 사람들도 저 사람이 예수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아직 중세의 틀을 벗어나진 않았지만 이 안에는 인간적인 느낌이 나타나고 있다. 성화에도 인간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것. 르네상스 이후에 서양 미술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엘 그레코, 성전을 정화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 왼 편에 장사꾼들, 오른 편에 성인들과 학자들이 있다. 예수가 성전을 더럽히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채찍을 휘드르려 하고 있다. 이 그림에서 우리는 예수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는 것과 동시에 작가가 나름대로 자기의 신앙을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첫째, 왼편의 장사하는 사람들은 로마 교황청에 대해 반항하고 저항하고 일어선 프로테스탄트들이다. 이제 유럽은 단일한 기독교 국가에서 신교와 구교로 나뉘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서 종교간의 갈등이 일어났다. 그 모습을 이러한 그림을 통해서 그리면서 카톨릭에 속한 엘 그레코는 프로테스탄트를 신전에서 내쫓는 그러한 모습으로 예수를 그리고 있다. 홀바인, 무덤 속의 그리스도의 시신 : 예수를 신의 아들이니 거룩하게 표현하자는 게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죽음에 임해선 누구나 똑 같고 평등하다. 신의 아들이었지만 이 그림 속에서는 하나의 버려진 사물의 모습을 보여 준다. 여기서 서양의 기독교 신앙에서도 휴머니즘이 나타난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작가가 바로 개신교에 속한 작가였다는 점에서 종교개혁이라는 것이 단순히 하나의 새로운 입장만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인본주의적인 태도 역시 드러내고 있다. 피터 브뤼겔, 동방박사의 경배 : 예수 탄생을 경배하기 위해 동방박사가 몰려든 서양 미술사에 많이 그려진 소재인데 가만히 보면 좀 이상하다. 동방박사가 간교해 보이고 주변 사람들이 흉칙하고 제 정신이 아닌 듯하다. 여기서도 우리는 휴머니즘을 본다. 어떤 휴머니즘인가. 이렇게 구주가 왔을 때 찬양하던 사람들이 나중에 어떻게 되는가. 바로 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게 한다. 바로 그 권세를 가진 사람들, 군인들, 목동들이 예수를 죽이라고 했고 십자가에 못박게 했다. 그래서 예수의 탄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