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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어묵과 맛살을 주력제품으로 하는 식품업체 삼호FnG(011150)가 실적 악화 소식을 자발적으로 공정공시를 통해 밝혀 눈길을 끌었다.분기실적에 대한 공정공시는 가집계가 나오는 대로 공시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가집계 완료 시점을 회사 측이 임의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실적이 좋은 업체들만 공정공시를 통해 발표하고 실적이 좋지 않은 회사들은 분기보고서에 실적을 적어내는 식으로 '조용히'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삼호FnG는 지난해 10월에도 크게 악화된 3분기 실적을 공정공시를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삼호FnG는 26일 지난 4분기 실적이 매출 316억,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 줄었고 영업손실도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손실규모는 지난 3분기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경상손실과 순손실도 10억원 가량 발생해서 3분기까지 흑자를 유지해오던 연간실적을 적자로 바꿔놨다.회사 관계자는 "어묵과 맛살제품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며 "회사 실적이 악화되고 있음에도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큰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공정공시를 통해 실적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삼호FnG의 주가는 이달초 800원대에서 한달만에 두 배 가량 올랐다. 26일 오후 2시 35분 현재 주가는 상한가인 1620원. 반면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초 14%선에서 5.1%로 크게 감소했다.삼호FnG는 2002년 3월 프로골퍼 박지은씨 부친 박수남씨가 경영하는 서울 강남지역의 대형 음식점 삼원가든에 의해 피인수된 회사. 최대주주인 삼원가든과 특수관계인들 지분은 46.2%다.이데일리ⓒ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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