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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GX and Gilead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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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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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1 2006/05/0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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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shock님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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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VGX를 알게 된 것은 작년 9월달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동일패브릭으로 거래되던 이 주식은 
2005년 한해동안 최고 상승을 기록한 주식으로 기록 되게 된다. 물론 나도 그 상승에 동참해 어느정도 
수익의 달콤함을 누렸지만, 워낙 소액투자를 한데다 9월달이면 이미 상승세가 수그러지고 오르락 내리
락을 반복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많은 수익을 내지는 못하였다. 물론 그때 내가 몇억을 투자했더라면 
나는 지금 집에서 나와 타워팰리스로 혼자 이사를 갔을 것이다. 그래도 나는 운이 좋았다. 내가 워렌
버펫을 알고, 투자에 눈을 뜨고 나서 처음 접한 것이 바로 이 주식이었기 때문이다. 조금의 돈이 내 주식
계좌에 들어온 것도 기뻤지만, 내게 더 값진 것은 이 주식 하나로 워렌버펫이 말하던 투자원칙들을 하나
하나 생각해 보고 또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워렌버펫은 성공하기 위해 그 분야의 최고를 모방
할 것을 권한다. 나는 주식으로 세계 최고 갑부가 된 버펫을 따라했다. 내재가치를 보려고 노력했고, 그래
프의 변동에 좌지우지 되지 않았다. 물론 매일 시세 확인을 하였고, 그것이 그날그날 내 감정상태를 변화
시켰지만 VGX는 그럴수록 내게 인내와 기다림의 지혜를 깨닫게 해주었다. 한주에 8만원이던 주식이 50
만원을 치고, 다시 고꾸라져 30만을 찍고. 롤러코스터처럼 가격은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결국 그 열차는 
땅바닦에서 시작하여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종착역에 사람들을 태워다 줄것임을 믿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 
만일 내가 그렇게 믿지 않는다면? 나는 투자를 하는게 아니라 도박을 하는 것이다. 버펫은 자신이 10년동
안 보유할 자신이 없는 주식은 단 10분도 지니고 있지 말라고 충고 하였다. 어쩌면 이 주식에 대한 내 믿음
은 종교보다도 더 강하다. 내가 성당에 가는 날은 일주일에 고작 한번인데 반해, 이 주식을 공부하는 시간
은 일주일의 반이 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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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동안 VGX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에이즈 치료제인 픽토비어(PICTOVIR)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계
속 지켜 보았으며, 그것이 궁극적인 과제인 암의 정복에 획기전인 발판을 마련할 것임을 확신한다. 물론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내부자는 더더욱 아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이 회사 CEO 조셉킴이 어떤 사람인
지, 그리고 약의 기전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정도이다. 100% 확신을 갖고 투자를 하는 것
은 불가능하다. 자연은 되풀이하면서 일정한 패턴을 드러낸다. 하지만 그것은 '대체로 볼 때' 그러한 것이
다. 그것은 확실성을 갈망하는 인간이 창조해 낸 다른 가상의 공간이자 욕망의 공간일 뿐이다. 하지만 그
것에 대해 연구를 한다면 우리는 최대한 100%에 근접한 투자를 할 수 있는 확률을 높히게 된다. 야구에서
도 타율 높은 타자가 몸값이 높고, 중요한 경기에서 한방을 터뜨릴 가능성이 많지 않은가. '확실한 투자'
는 불가능 하지만 최소한 '정확한 투자'는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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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GX의 가치를 알기 위해서, 나는 이 회사를 길리어드(Gilead)사이언스와 감히 비교해 본다. VGX의 가치
를 낮게 평가하는 사람들은 시가총액 25조원의 세최고의 제약회사와 비교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겠지만,
나를 포함한 VGX 매니아들은 VGX가 길리어드사를 뛰어넘을 거대한 뇌관을 지니고 있고, 그것이 곧 거대
한 폭음과 함께 점화할 것이라 믿는다. 물론 길리어드와 VGX를 단순 비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길리어
드는 세계에서 유일한 조류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손아귀에 쥐고 있으며, 서로 기전이 다른 에이즈 치료
제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간염치료제의 최후의 보루인 헵세라까지 장전해 놓았다. 거의 람보 수준이다. 
M-5 소총에 수류탄, 그리고 대검까지 장착해 놓았다. 현재 세계에서 길리어드 사이언스를 넘볼 수 있는 
제약회사는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람보 길리어드는 매년 50% 이상의 성장을 하며 계속 
근육을 불려 나가고 있다. 우리 나라는 한때 생명공학의 메카라고도 불리며, 그 열기가 하늘 끝까지 치솟
았으나 황우석 사건 이후로 현재는 많이 가라앉아 어쩌면 침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암울한 실정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VGX가 픽토비어의 개발에 성공한다면, 우리 나라 메스컴은 재미 과학자 조셉킴을 
떠받들 것이며, 이 소식은 곧 전세계로 타전될 것이다. 물론 그는 현재 미국에 살고 있기 때문에, 발빠른 
미국 인들이 먼저 소식을 접할 것이며 당연히 우리보다 더 많은 수익을 챙겨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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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사의 에이즈치료제인 트루바다(TRUVADA)에 대해 알아 보기로 하자. 트루바다는 2004년에 
FDA승인을 받았다. 픽토비어 처럼 하루에 한알씩 먹는 알약으로 개발 되었으며, 최근에는 에이즈 예방
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입증 되면서 전세계 에이즈치료제 시장을 야금야금 잠식해 가고 있다. 트루
바다는 이 전에 출시 되었던 약인 엠트리바(EMTRIVA)와 비리드(VIREAD)를 복합한 신약이다. 그러므로 
트루바다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엠트리바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이다. 엠트리바나 비리드는 둘다 RT
(ReverseTrans criptase)를 억제하는 약물이다. 그렇다면 RT란 무엇인가? 나는 전의 글에서 HIV의 증식
과정에 대해 설명했었다. 먼저 HIV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내로 들어오기 위한 융합(Fusion)의 과정을 거
치고 , 침투한 HIV RNA가 HIV DNA로 되어 세포핵속으로 들어가 복제(Replication)된 후 바깥으로 나온
다(Release). DNA가 불필요한 정보를 제외하고 mRNA를 만드는 과정을 전사(trans-cription)라 한다.
거꾸로 RNA가 DNA로 되는 과정은 역전사(Reverse trans cription)라 부른다. 우리 몸은 효소의 작용에
의해 작동하는 커다란 공장이라 말했 었는데, 역전사가 일어나기 위해서도 효소가 필요하며 이를 RT
(Reverse Trans criptase)라 부른다(대부분의 경우 효소명의 끝은 -ase로 끝난다).엠트리바나 비리드
는 RNA나 DNA를 구성하는 핵산과 유사한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Nucleoside(or Nucleotide)
analogue(핵산 유사체)라 부른다. 엠트리바와 비리드는 그러므로 NRTI(Nucleoside reverse trans-
criptase inhibito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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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트루바다와 픽토비어를 비교해 보기로 하자. 먼저 두 약은 하루에 한알씩 먹는다는 장점을 
공유한다. 그동안 주사기로 주입했던 약물들에 비해서 두약은 환자들의 편리성에 있어서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두 가지 약물 모두 숙주세포내의 메카니즘에 관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트루바다는 RT를 억제하여 HIV RNA가 HIV DNA로 되는 것을 막으며, 픽토비어는 HIV DNA가 세포핵으로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PICT 메카니즘에 관여한다. 여기에 트루바다와 픽토비어의 가장 큰 차이가 존재
하며, VGX의 우월성이 드러난다. VGX사가 내세우는 가장 커다란 차별성은 픽토비어가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지 않고 PICT에 작용한다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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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바다의 기전은 길리어드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친절하게 움직이는 플래쉬
동영상으로 약의 기전을 설명해 주고 있다. RNA에 RT가 붙어서 그것이 RNA 단일가닥을 한쪽 끝에서
다른쪽 끝으로 훑으면서 DNA를 만드는데, DNA의 구성물질과 유사한(nucleoside analogue) 트루바다
가 RT와 RNA 사이에 끼어 들어가 RT를 멈추게 하는 것이다.(필자는 솔직히 정확히 어느 부분에 끼어 
들어 가는지는 잘 모르겠다) 마치 기찻길에 장애물을 설치해 기차를 멈추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것
은 트루바다가 바이러스를 공격한다는 의미이다. HIV에 충격을 가해 RT의 기능을 억제하는 것이다. 
모든 바이러스는 영악하다. 맞은데를 또 맞으면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 안 맞게 한다. 변이를 만들어 내
는 것이다. 실제로 길리어드사의 홈페이지에는 비리드나 엠트리바의 사용으로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서 
RT 유전자의 변이를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내성이 생기면 약을 끊어야 하며,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
한다. 그에 비해 PICT 메카니즘을 공략하는 픽토비어는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바이러
스 내성이 절대 생기지 않으며, 그것은 이미 여러번의 실험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트루바다의 적응증을 
보면 다른 약(Non-NRTI)과 병용해 사용할 것을 기술하고 있으며, 같이 사용 해서는 안될 약들을 여러
가지 나열해 놓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금기증도 페이지로 몇바닥이 되며, 부작용을 설명해 놓은 쪽수
만 해도 10페이지가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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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GX의 홈페이지를 보면 다른 약물들은 RT,Protease(단백분해효소),Fusion(HIV가 숙주세포내로 들어
오는것)을 타겟으로 바이러스를 공격하며,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만들어 내어 장기간의 약물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는 내용을 명확히 해놓고 있으며, 이것이 다른 약물과 비교되는 가장 큰 차이점이자 장점
임을 명시하고 있다. 자,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약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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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사와 VGX를 단순히 에이즈치료제만을 놓고 비교하는데는 아무래도 무리가 따른다. 왜냐하면 
길리어드는 에이즈치료제 말고도 수많은 다른 약물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VGX는 어떤가? 아직 하나
의 약물조차 시중에서 팔고 있지 못하다. 길리어드는 매년 20조 이상의 매출을 올리지만, VGX는 현재 
단 10원의 매출도 없다. VGX의 미래는 현재의 파이프라인에 있다. VGX가 무서운 것은 모든 파이프라인
이 서로 엇비슷한 메카니즘을 공유하고 있다는데 있다. 하나의 약물이 출시 된다면, 그와 유사한 메카니즘
을 갖고 있는 다른 약들의 FDA승인과 시장출시는 끊임없이 연달아 폭발할 것이다. VGX의 첫 신약 픽토
비어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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