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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 문제 없는 신약 개발 에이즈 치료에 새 장 열어게시글 내용
한국계 미국인 과학자가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의해 2005년 유망주 19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됐다.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20일(한국시간) 바이오벤처인 VGX사 대표 조셉 킴(35·사진·한국명 김종)을 생명공학분야의 유망주로 뽑았다고 보도했다. 선정된 사람에는 미 상원 유일의 흑인 당선자 바락 오바마와 미국 MIT 최초의 여성 총장인 신경생물학자 수전 호크필드 등이 포함됐다. <본지 12월 21일자 19면>
"조만간 에이즈 치료의 역사를 새로 쓸 획기적인 신약이 등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7일 일시 방한한 그는 자신이 연구·개발해온 신개념 에이즈 치료제 VGX 410의 가능성을 이렇게 역설했다. VGX 410은 바이러스 자체를 공격하는 기존 에이즈 치료제와는 달리 바이러스가 세포핵에 침투하는 과정을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을 지닌 신약. 에이즈 치료의 최대 골칫거리 중 하나인 돌연변이로 인한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지난달 미 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거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동물실험에서 에이즈 바이러스 양을 90%나 줄이는 탁월한 효과를 보여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2000만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2005년 여름 인체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연간 8조원에 달하는 에이즈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블록버스터가 탄생하게 된다.
그는 1981년 상도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형·누나와 함께 친척이 사는 미국 캔자스주로 건너가 MIT 화공과를 졸업한 뒤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96년 경영학석사(MBA)와 98년 생화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MIT 시절 연방 상원의원이 수여하는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학업 능력을 보였다. 대학교수인 그의 아버지는 한국에 남아 헌신적으로 가족 뒷바라지를 한 '원조 기러기 아빠'였다. 어머니도 피자공장 종업원으로 힘겹게 일하며 세 자녀를 성공시켰다.
그는 국제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이 70여편에 이를 정도로 왕성한 연구활동을 해왔다. 2002년 테크니컬리뷰매거진에 의해 전 세계 100명의 젊은 혁신적 과학자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됐고, 올해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에선 테크니컬 파이어니어로 선정돼 연설하기도 했다.
다국적 제약기업인 머크사에 근무하던 2000년 지도교수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데이비드 와이어 교수와 함께 바이오벤처인 VGX사를 공동 창업했다. 와이어 교수는 97년 VGX 410의 에이즈 치료 효과를 처음으로 입증해낸 바이러스 전문가. 와이어 교수는 기술자문만 하고 있다. 조셉 킴은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신응도씨와 박영근씨 등 그의 대학 동문들이 부사장과 법률고문을 맡고 있다. 한국계가 실질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와이어 교수와 햄버거를 먹다가 의기투합해 즉석에서 벤처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일종의 학내 벤처지요."
실제 펜실베이니아주립대가 이 회사의 특허권 일부를 나눠갖고 있다고 한다.
"에이즈 치료제 바이리드를 개발해 상한가를 치고 있는 라이벌 벤처인 길리어드사의 시가총액이 현재 16조원에 달합니다. 우리가 개발한 VGX 410은 기존 에이즈 치료제와 작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내성 등 기존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으로 봅니다."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그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이미 부모의 위장병을 약초 등을 조합해 치료한 적이 있는 등 이미 과학자로서의 자질이 엿보였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는 그는 한국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의대에 진학하는 현상을 우려했다.
"제가 미국에서 고교를 마칠 때 미국에서 생명공학 붐이 일었습니다. 대표적 바이오벤처인 제넨테크사의 창업자 로버트 스완슨 MIT 교수가 억만장자가 됐다는 보도를 접했지요. 의대에 가지 않고 에이즈 치료제 연구 등 생명공학 연구에 투신하게 된 것도 스완슨 교수에게서 자극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연구 이외에 특별한 취미가 없다는 그는 2001년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회계일을 하는 한국계 여성과 결혼해 18개월 된 아들을 하나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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