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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며칠 전에 어떤 분으로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받고 보니, 마음이 무거워지고 가슴이 져며들 정도로 안타까운 사연이 ...

먼저 저를 믿고 개인적으로 편지를 보내주셨는데 이런 곳에 공개적으로 답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사적인 편지에 대한 답장을 이렇게 게시판에 공개하는 개인적인 이유가 있사오니

제게 편지를 보내주셨던 분께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이버 공간에서 필요 이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좋아 하지 않습니다.

또한 동호회나 채팅도 되도록이면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물론 한때 잠깐 동호회를 운영했던 적이 있지만...)

좋지 않았던 기억도 있고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채팅이나 은밀한 동호회 활동은 하지 않고

게시판처럼 공개된 공간 위주로 활동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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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편지를 주신분을 [홍길동]이라는 가명으로 부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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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편지를 보낸 [홍길동]님은

제글을 애독하면서 제글을 통하여 저한테 신뢰와 믿음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홍길동]님은 투자를 한지 몇달이 되지 않아서 1차로 원금 손실을 입으시고

(주식에서 제일 위험하다는) 2차 투자 단계에 진입하셨는데

거기서도 커다란 손실을 입고 있는 상태더라구요.

손실로 인하여 경제적 고통과 그로 인한 심리적으로 크게 압박을 받으시고 있으며,

스스로 현실을 헤쳐나갈 수 없다는 판다 하에서

동호회에 가입하고 싶다고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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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님, 지금 몹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신 것 같습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

일단 최대한 빨리 투자를 중단하셨으면 합니다.

아직 주식에 입문하신지 얼마되지 않으셨다고 하는데

지금까지의 손실이 [홍길동]님 입장에서는 크게 보이시겠지만

만약 지금 투자를 중단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지금의 몇배의 손실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직간접으로 들은 바로는

보통 세번의 실패에 도달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자금을 소진하더군요.

물론 이렇게 실패한 후에 크게 성공하셔서 유명해진 분들도 계시지만

확률적으로 매우 드물고 실패한 사람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지금 [홍길동]님에게는 견디기 힘든 고통의 시기라서

투자를 중단하는 것은 해결은 아니겠지만

더 큰 불행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홍길동]님 눈에 띄는 동호회는 가셔봤자 깡통차는 지름길만 열어줄 것입니다.

그러니 동호회가 돈을 벌어줄 것이라는 허황된 생각은 버리시기 바랍니다.

설령 [홍길동]님같은 분이 좋은 동호회나 실력있는 전문가를 만나도

급등락이 심한 중소형주를 단기적으로 매매하던 습관 때문에

결국에 가서는 쓸 수 있는 모든 돈이 떨어질 때까지 버티다가 백기를 드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심정에서 제게로 편지를 보내셨는데

제가 이렇게 차겁고 실망스러운 답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저도 [홍길동]님의 글을 보면서 마음이 무겁고 눈가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당장 투자를 중단하시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