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와 유럽, 태평양 지구를 아우르는 거대 탄소시장이 출범한다.
30일 AP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세 개 주(州), 캐나다, 노르웨이, 뉴질랜드 정부의 고위 관계자은 포르투갈 리스본에 모여 국제 탄소 시장을 하나로 묶는 데 동참하자는 내용의 '국제 탄소대응 파트너십(ICAP)'에 서명했다.
ICAP는 회원국마다 일정 정도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한다. 의무량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가진 쪽은 의무량 달성에 실패한 쪽에 잉여분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전에는 배출권 거래가 특정 시장에 참가한 회원국이나 회원사끼리만 이뤄졌다. 유럽 탄소거래시장(ETS)에서는 EU회원국끼리만, 미국 시카고 탄소시장(CCX)에서는 여기에 가입한 회원사 사이에서만 거래가 이뤄졌던 것.
이번 협약에 따라 ICAP에 조인한 국가ㆍ주정부 관계자들은 국경과 대륙을 넘어 배출권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거래단위 조율 등 작업을 진척시키자고 다짐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수상은 "(대륙을 연결하는 탄소시장 출범이) 기후변화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저지와 뉴욕, 캘리포니아 3개 주 대표도 참가해 "미국 연방 정부가 지구온난화 이슈를 외면하고 있다고 해서 미국 전체가 책임을 도외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국제 탄소거래 시장 출범에 적극 참가할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AP통신은 조세 마누엘 바로소 EU집행위원회 집행위원장이 "탄소 배출권에 가격을 부여해 거래되도록 하는 방안은 청정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요인"이라며 "국제 탄소거래 시장의 형성은 인류의 미래를 보장하는 제도로 자리잡을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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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국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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