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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 변동성이 큰 장에서 지주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량 자회사의 지분 가치와 안정적인 실적 등이 부각되면서 지주사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인수·합병(M&A)이 기업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자금 조달 능력이 좋고 신규 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지주사들의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식지 않는 지주사 테마 열기

올 상반기 증시의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았던 지주사 강세 현상이 최근 되풀이되고 있다.

 
주도주 부재와 투자자들의 관망세 속에 지주사가 투자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내년 말께 지주사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두산의 경우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자 연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두산은 4.76%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GS도 4.17% 상승했고 지주사 재상장 후 약세를 보였던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이날 7.44% 급등하는 등 이틀 연속 크게 반등했다.

9월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지수는 0.17% 하락했지만 지주사 테마주들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SK가 24.91% 뛰어올랐고 두산(18.12%) 한화(8.94%) GS(8.04%) LG(5.38%) 등도 강세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기업들의 성장축이 기존 사업부문 확대에서 M&A를 통한 확장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며 "지주사는 배당,브랜드 로열티 등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갖고 있어 자금 조달 여력이 충분하고 대기업집단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으므로 신규 사업 진출에 유리해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송인찬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도 "M&A 등을 통한 지주사의 성장성에 비해 현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며 "저평가 해소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목표가도 상향 러시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LG의 목표가를 6만2600원으로,SK의 목표가는 19만6000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상장 자회사의 가치를 50%가량 할인해 적용하던 기존 방식 대신에 매각시 실효 법인세율인 27.5%만 할인하는 것으로 가정해 새롭게 가치를 매긴 결과다.

미래에셋증권은 LG에 대해 "상장 자회사의 실적 개선,LG CNS의 상장 가능성 등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홀딩스의 경우 GS칼텍스의 고도화 투자가 이른 시일 내에 완료돼 올 4분기 실적이 좋아질 전망임에도 주가에 적절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목표가로 5만7000원을 제시했다.

한화증권도 이날 SK의 목표가를 21만6000원에서 22만3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의 차홍선 연구원은 "등유와 경유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주요 자회사인 SK에너지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며 "오는 21일 예정인 유상증자를 감안해도 주가가 저평가돼 있으며 증자를 마무리하면 자회사 가치도 적정하게 평가받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