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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업계 "단순한 사용자 모으기, 투자 매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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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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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65 2013/03/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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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초기 수익 모델 없이 먼저 사용자만 모으는 방식으로는 향후 벤처캐피탈(VC)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사용자를 모은 후 나중에 수익 모델을 붙이는 일명 '카카오톡 모델'은 VC에게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는 트래픽을 바탕으로 수익 모델을 붙여 성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더 이상 나오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표는 "플랫폼이 바뀌고 새로운 게임·커머스 기업이 등장하고 이후 광고가 이동하는 흐름으로 인터넷 산업이 발전했다", "NHN 같은 거대 기업이 등장한 이후에는 특정 분야에 집중한 버티컬(Vertical) 기업이 등장했고 모바일 역시 같은 흐름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플랫폼 변화가 일어났고 카카오톡과 티켓몬스터·쿠팡, 대형 모바일 게임개발사 등 거대 기업이 등장했습니다. 스타트업은 이제 버티컬에서 기회를 찾아야 할 시기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국내에서 시장을 세분화한 버티컬 모델은 사용자 확보에 한계가 있습니다.

 

박 대표는 "국내에서 사용자를 모은 후 수익 모델을 붙이는 방식으로 성공하려면 카카오톡처럼 전 국민이 쓴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돼야 한다", "사용자부터 모으는 스타트업의 성공 확률이 1% 미만이라면 초기 수익모델을 확보한 기업의 성공 확률은 이보다 훨씬 높고 당연히 VC에게는 이런 기업이 매력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는 트래픽이 커다란 경쟁력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문규학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SNS 등 이용 가능한 다양한 마케팅 채널이 등장하며 트래픽을 모으는 일이 이전보다 용이해졌다"며 "카카오톡 같은 메시지 서비스가 아니라면 단연 양보단 질"이라고 합니다.

 

또한 "단순히 사용자 수를 늘리는 것보다 규모가 작더라도 목적과 철학을 공유한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서비스 이용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충성도 높은 사용자 확보 전략없이 단순히 사용자만 높이겠다는 접근으로는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시장의 급격한 변화 역시 단순 사용자 확보 전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권혁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전에는 사용자만 많으면 저절로 광고라는 수익 모델이 생겼지만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시장이 급변하는 지금의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광고 외에 확실한 수익 모델이 있어야 한다", "사용자가 늘어도 서비스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계속해서 사업 모델을 바꾸는 건 명확한 수익모델이 없기 때문", "사용자를 늘리는 것보다 초기 수익모델을 도입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는 것이 투자 유치의 지름길"이라고 했습니다.

 

벤처로 스타트업 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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