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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2조2729억원의 규모로 추정 집계된 국내 시스템통합(SI)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62.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업체간 순위 변동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유니텔과 유니웨이를 분사시킨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상반기 의약품 유통 BOP 사업, 평화은행 아웃소싱, 부산시 도시정보시스템, 시군구 2차 확산 등의 프로젝트를 수주, 5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성의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현대정보기술과 LG-EDS시스템이 엎치락뒤치락하던 2위 자리에는 전년비 205% 성장해 3040억원의 매출을 올린 쌍용정보통신이 차지했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의 이같은 급부상은 통신 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라우터 등 자체 개발한 인터넷 접속장비 유통 사업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상반기 근로복지공단 산재보험 신정보시스템을 비롯해 해군 공군 C4I 체계 운용구조 설계 구축, 한국통신 코넷 시스템 구축, 하나로통신 통신시설 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수주했다. 　 SKC&C(대표 변재국)는 2400억원의 매출로 4위 자리에 올라 잠재력을 과시했다. 이 회사는 공공 금융 부문의 지속적인 시장 확대와 아웃소싱의 본격화로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특히 기존 SM/SI 조직을 아웃소싱 전문 조직체계로 완전히 개편해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아웃소싱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SKC&C는 상반기 온세통신 해외독자망 구축을 비롯해 국토연구원의 2020 광역도시권 GIS 구축, 딜로이트컨설팅의 SK텔레콤 ERP 구축 등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우그룹 여파로 침체돼 있던 대우정보시스템(대표 김용섭)은 1606억원의 매출로 6위를 기록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으며 한국통신의 인터넷 방송시스템 구축 사업을 비롯해 국방부 인터넷 교육장 시스템, 연구개발정보센터의 한국멀티미디어 영상자료 디지털 3차 사업 등을 수주했다. 　 영국계 HSBC 투자회사로부터 외자를 유치한 KCC정보통신(대표 이상현)은 쌍용정보통신과 함께 전년비 세배 이상 성장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농림수산정보센터의 통합 쇼핑몰 및 200 농업인 홈페이지 구축, 금융결제원의 인터넷 보안용 시스템과 외화자금중개시스템, 해군 응용체계 구축 등을 수주해 4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세계적인 SW 업체인 컴퓨터어소시에이츠와 코오롱정보통신이 합작해 설립된 라이거시스템즈(대표 김영주)는 밀라노 프로젝트 등 섬유 업계 프로젝트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 금융 부문의 수주 강세로 3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쌍용정보통신의 강세로 3위로 물러난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은 복지부의 심사평가원, 법원행정처의 부동산등기 SM, 주택은행의 신용카드시스템, 경찰청의 종합정보체제 구축 등을 수주해 29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쌍용정보통신 외 복병인 SKC&C까지 만난 현대정보기술(대표 표삼수)은 인천국제공항 복합교통센터, 현대캐피털 CTI, 하나로통신 GIS 등 수주로 2363억원의 매출 실적을 보였다. 　 한편 14개 조사기업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데이콤시스템테크놀러지(대표 안종상)는 상반기 금융과 통신 시장의 성장세로 CRM, 네트워크 솔루션 관련 매출이 급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시장에서 수익성과 핵심 역량 위주의 사업만을 수행한다는 경영전략에 따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상반기 하나로통신의 시내전화빌링시스템 및 마케팅지원시스템, 한빛증권의 증권 종합자산관리 업무시스템, 산자부의 공장설립자동화 2차 시스템 등을 수주해 4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00년6월26일 디지털타임스>